文대통령·李총리 후보 오늘 만난다더니… 6시간만에 번복한 靑

    입력 : 2017.05.16 03:04

    [문재인 정부] "일정 없는데 잘못 알려져"

    청와대가 15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과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가 16일 만나 새 정부의 조각(組閣) 논의를 할 것"이라고 발표했다가, 이날 오후 "대통령이 총리 후보자와 약속된 일정이 없다"고 정정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오전 11시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총리 후보자가 내일 대통령을 만난다고 했으니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할 것"이라며 "내일은 대통령께서 (인사) 방향을 말하고, 총리도 이야기할 것"이라고 했다. 이는 곧 문 대통령이 이 총리 후보자를 만나 내각 인선 작업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대부분 언론도 청와대 관계자 말을 인용해 그렇게 보도했다.

    하지만 청와대 측은 6시간 40분이 지난 오후 5시 40분쯤 "내일(16일) 대통령은 이 총리 후보자와 약속된 일정이 없다"고 공지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과 이 후보자가 내일 만날 것이라는 얘기는 잘못 알려진 것"이라며 "면담이 취소된 것은 아니고 원래 약속이 돼 있지 않았던 것"이라고 했다.

    이 후보자도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사무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면담 계획은) 전혀 들은 바가 없다"고 했다. 이 후보자는 '청와대와 총리 후보 간 소통이 안 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청와대에서) 저한테 시간을 알려주시거나 해야 하는데 현재까지 그런 연락을 안 받았다"고 했다. 이 후보자는 전날 오전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조각을 위한 국무위원 제청권 행사 문제와 관련해 "아마도 이번 주 중에 (대통령과) 협의의 기회가 있을 것이라 본다"고 했었다.

    이후 청와대 측은 이날 밤 기자들에게 "소통이 잘못돼 이뤄진 단순 실수"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새 정부 인선 논의 과정에 뭔가 차질이 생겨 문 대통령과 이 총리 후보자의 만남이 늦어진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만약 청와대 관계자가 단순히 일정을 착각해 생긴 실수라면 곧바로 정정을 하는 게 자연스러운데, 6시간 40분이 지나 정정한 것은 뭔가 다른 이유가 있기 때문 아니냐는 얘기다. 이와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당장은 아니더라도 곧 대통령과 총리 후보자 간 면담이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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