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미세먼지 줄이고 '걷는 도시' 위해 서울시, 승용차 진입 제한 한다는데…

    입력 : 2017.05.16 03:13 | 수정 : 2017.05.16 08:55

    한양도성 안쪽에 교통제한… 이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시행
    관광버스도 위반 땐 과태료

    서울 도심 교통제한지역 지도

    서울시가 역사상 가장 강력한 도심 차량 통행 제한을 추진하고 있다. 숭례문~창의문~혜화문~흥인지문으로 이어지는 한양 도성 안쪽 16.7㎢ 지역에 일반 승용차, 노후 경유차, 관광버스의 진입을 최대한 금지하는 규정을 만들고 이를 어기면 과태료를 물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이다. 서울시의 방안은 도심 거주자와 생계 목적의 운전자, 공무(公務)나 이에 준하는 업무를 위한 차량을 제외한 모든 차량의 도심 진입을 제한하겠다는 것이어서 실제 시행까지 적잖은 논란이 예상된다.

    서울시는 지난달 이 같은 내용의 '녹색교통진흥지역 자동차 통행 관리 시스템' 설계 용역을 발주했다. 시는 지난 3월 한양 도성 내부를 녹색교통진흥 특별 대책 지역으로 지정해 교통 수요를 적극 관리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해 놓았다. 시는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하반기쯤 토론회나 공청회를 열어 시민들에게 새 차량 통행 제도를 설명하고,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 이를 시행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일반 승용차의 경우 2부제(部制)·5부제·10부제 등으로 운행을 제한하고, 관광버스의 경우 친환경 인증을 받은 차량만 등록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미세 먼지 발생의 주범으로 꼽히는 노후 경유차에 대해선 시내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이미 단속하고 있다.

    서울시가 추진하는 도심 진입 차량 제한은 박원순 서울시장이 추구하는 '걷는 서울' 정책과 맞닿아 있다.

    2014년 9월부터 2년간 서울시의 초대 총괄건축가를 지낸 승효상 이로재 대표는 15일 본지 전화 통화에서 "나는 그동안 사대문 안 전체를 차량 통행금지 구역으로 설정하자고 주장했으며, 박원순 시장도 공감했다"고 밝혔다. 승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의 경남고 동기생(25회 졸업)이며 문 대통령의 광화문 시대 관련 공약 기획위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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