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출신들이 요직에 다수 들어가면서 추가 등용 쉽지 않게 돼

    입력 : 2017.05.16 03:04

    [문재인 정부]

    총리는 영광, 靑비서실장은 장흥, 소통수석은 전주 출신
    여권 핵심 관계자 "경제·사회부총리까지 모두 호남출신으로 채우긴 어려워"

    문재인 정부 초기 내각과 청와대 인선을 놓고 여권(與圈)에서 "호남 출신 인사들이 이제 '역차별'을 걱정해야 할 상황이 됐다"는 말이 나온다. 새 정부 요직에 호남 출신이 다수 기용되면서 이제는 남은 핵심 자리에 호남 출신을 등용하기 쉽지 않게 됐다는 얘기다.

    문 대통령은 취임날인 지난 10일 전남 영광 출신인 이낙연 전남지사를 총리에 내정하고, 비서실장엔 전남 장흥 출신인 임종석 전 의원을 임명했다. 정권 초기 이목이 쏠리는 '빅 2'에 모두 호남 출신을 등용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11일엔 역시 호남(전북 전주) 출신인 윤영찬 전 네이버 부사장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으로 임명했다. 문 대통령은 민정·인사·사회혁신·사회수석엔 비(非)호남 출신(부산 1명·경북 1명·서울 2명)을 등용했다.

    이 때문에 정치권에선 아직 인사가 이뤄지지 않은 요직인 경제부총리와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자리에 또 호남 출신이 등용될 수 있을지 관심이다. 두 자리는 각각 이용섭 전 민주당 의원과 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이 유력 후보로 올라 있다. 두 사람은 모두 호남(전남 함평, 광주광역시) 출신이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국무총리, 청와대 비서실장, 부총리 2명을 모두 호남 출신으로 채우긴 어려울 것"이라며 "지금 같아선 다른 장관 자리도 호남 출신이라는 게 별로 유리하게 작용하지 않을 것 같다"고 했다.

    이 때문에 여권에선 "(지난 14일 청와대 정무수석에 임명된) 전병헌 전 의원은 비(非)호남 출신이라는 게 가산점이 된 것 아니냐"는 얘기까지 나온다. 전 수석과 함께 정무수석 하마평에 올랐던 강기정 전 의원과 한병도 전 의원은 모두 호남(전남 고흥, 전북 익산) 출신이었다. 한 여권 관계자는 "'호남 편중' 비판을 막기 위해 충남 홍성 출신인 전병헌 전 의원을 정무수석으로 낙점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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