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아재’ 되기 싫다면 주목하라… 색깔 별 스타일링

언제부터인가 남성들도 '파스텔 톤'을 많이 입는다고 하지만, 무채색에 익숙하다면 도전하기가 꺼려진다.
한껏 신경 써서 입었는데도 '아재'같다는 생각이 들 때 자신감이 급격히 떨어진다.
"패션 센스 있다"는 말이 고픈 남성들을 위해 준비했다. 색깔에 따라 패션에 '포인트' 주기.

  • 구성 및 제작 = 뉴스큐레이션팀 이시연

    입력 : 2017.05.19 08:06

    유행하는 디자인과 색깔은 매년 달라진다. 여성 패션만큼 유행이 변하는 범위가 넓지는 않지만, 남성 패션도 해가 바뀌면 스타일에 변화가 생긴다.

    하지만, 우리나라 남성들은 아무리 유행이라고 해도 튀는 색깔의 옷차림에 대한 거부감이 강하다. 수직적 상하관계가 뚜렷한 조직 문화가 오랫동안 이어져 와 복장 때문에 괜한 눈총을 받는 구성원이 되고 싶지 않은 심리가 있다.

    /사진 (왼쪽부터) 비슬로우·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피넬타1935·메멘토모리·Enrico Labriola 제공

    일반적으로 남성들이 무난한 색깔의 패션을 선호한다지만, 그 속에서 자신만의 개성을 살리고 싶은 욕구가 없는 것은 아니다. 같은 색깔이더라도 좀 더 세련미를 더한 스타일로 입으려는 고민이 저마다 있다. 남성 패션에 은은한 분홍색이 끼어든 것 역시 천편일률적인 스타일에서 벗어나려는 하나의 움직임이다.

    남성들이 꾸준히 즐겨 입는 흰색·분홍색·청색·감색·갈색 등 다섯 가지 색깔을 중심으로, 일상에서 감각적으로 보일 수 있는 간단한 '패션 팁'을 알아봤다.


    흰옷은 어느 피부색이든 일종의 반사판을 댄 듯한 효과를 줘 얼굴을 더 화사하고 밝게 보이게 한다.

    출퇴근용과 외출용의 경계가 모호한 '비즈니스 캐주얼'이 보편화하면서 흰색의 활용도도 높아졌다. 양복에도 구두 대신에 운동화를 신는 경우를 흔하게 볼 수 있는데, 이때 흰색 캔버스 소재 운동화가 무난하다. 윗옷이 어떤 색상이든 두루 어울리며, 계절에 영향을 덜 받아 너무 추워지기 전까지 언제나 신을 수 있다. 기사 더 보기▶

    /사진 (왼)고쉐 인세토, (오)컨버스코리아 제공

    재킷 안에 흰색 '피케 셔츠'*를 입는 것 또한 비즈니스 캐주얼을 돋보이게 한다. 옷차림이 간편해 보이면서 신사다운 느낌도 든다. 그러나 피케 셔츠의 깃을 세워 입는 것은 여성들의 호불호가 갈린다. 세워진 깃을 보고 당당한 이미지를 떠올리거나, 또는 허세를 부려 꼴불견이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다. 피케 원단은 땀 흡수에 효율적이고, 구김이 잘 가지 않아 여름에 특히 입기 좋다. 기사 더 보기▶

    * 피케 셔츠: 프랑스 테니스 선수 르네 라코스테가 피케(Pique)라는 원단으로 만들어 입은 '칼라(Collar) 티셔츠'를 셔츠에 가까운 형태로 바꾼 것

    '분홍=여성성'이라는 편견 때문인지 남성들에게 한때는 분홍색이 낯간지러운 색깔이었지만, 요즘에는 멋을 부릴 때 입는 필수 색깔이 됐다. 많은 남성이 부드러운 스타일로 변화를 주고 싶으면 분홍색 아이템을 활용한다. 여성들 역시 분홍색 아이템을 자연스럽게 소화한 남성에게 세련됐다는 인상을 받는다.

    /사진 (왼)메멘토모리, (오)일 구스또 델 씨뇨레 제공

    그러나 분홍색 안에서도 미묘하게 색감 차이가 있는데, 피부색이 노랗거나 어두운 편이면 오렌지빛이 도는 살구색을, 얼굴에 홍조가 있으면 베이지색에 가까운 분홍색을 선택한다. 어울리지 않는 분홍색을 입을 경우 오히려 피부의 단점이 두드러질 수 있다.

    분홍색은 주로 외투나 바지보다 셔츠나 액세서리로 포인트를 주는 데에 쓰인다. 연분홍이든 진분홍이든 다른 색깔과 두루 어울린다. 그래서 분홍색 셔츠는 베이지색 면바지나 감색(어두운 남색) 재킷, 회색 양복, 갈색 카디건 등과 스타일 조합이 쉽다.

    양복에 분홍색 셔츠를 입을 때 색깔을 맞춘 행커치프를 하면 옷맵시를 더욱 살릴 수 있다. 분홍색 셔츠를 소화하기 힘들다는 생각이 든다면 분홍색 작은 무늬가 새겨진 넥타이부터 시작한다. 기사 더 보기▶

    청색, 즉 밝은 파랑은 청바지 때문에 친숙하게 느끼는 색깔일 뿐만 아니라 피부 색상에 크게 구애를 받지 않는다는 장점도 있다. 청색을 청바지와 같은 데님 소재가 아닌 다른 패션으로도 입고 싶다면, 셔츠나 니트에 눈을 돌려본다.

    청색 셔츠는 화려한 장식이나 똑딱이 단추가 달린 양복과 함께 입는 것을 삼간다. 특히, 청색 셔츠 위에 입는 재킷은 푸른 계열의 단색이면서 채도나 소재·질감에 차이를 두면 스타일이 더 정교해 보인다. 기사 더 보기▶

    /사진 (왼) 이헌, (오)일 구스또 델 씨뇨레 제공

    청색 니트는 감색 옷이나 흰색·푸른색 셔츠와 배합했을 때 조화를 이룬다. 니트는 추운 계절만을 위한 옷이 아니다. 가을·겨울용의 두꺼운 스웨터 소재도 있지만, 마와 실크를 섞은 얇은 소재로 만든 봄·여름용 니트도 있다. 요즘 봄·여름용 니트는 두 팔을 교차시켜 셔츠나 양복 위 어깨에 둘러 멋을 내기도 한다. 기사 더 보기▶

    양복과 코트, 바지 등 남성들이 많이 가지고 있는 옷 색깔은 검은색과 암회색(어두운 회색)이다. 또, 이와 잘 어울리면서 몸매도 날씬해 보이게 하는 색깔은 감색이다. 검은색·암회색 사이에서 감색을 색다르게 연출하고 싶다면, 야전상의(이하 야상)와 터틀넥 스웨터, 그리고 니트타이가 있다.

    감색의 야상은 양복 차림에도, 캐주얼 차림에도 부담 없이 걸치고 나가기 좋다. 야상의 인기가 높다 보니 해외 유수 남성복 브랜드에서도 해마다 원단과 색의 채도를 바꿔가며 앞다퉈 생산한다. 기사 더 보기▶

    /사진 (왼쪽부터) 일 구스또 델 씨뇨레, K-Way 코리아, 비노블라 제공

    목 부분이 넓고 높은 감색 터틀넥 스웨터는 날씨가 추워질 때쯤 많이 입는데, 단정하면서도 젊어 보이게 하는 효과가 있다. 어떠한 외투와도 무난하게 어울리지만, 콤비 재킷과 특히 괜찮은 짝꿍이다. 기사 더 보기▶

    /사진 메멘토모리 제공

    꼭 넥타이를 매지 않아도 되는 상황에서 격식을 차린 듯 또는 풀어진 듯 두 가지 느낌을 모두 주고 싶다면 니트타이가 제격이다. 여행 가방에 오래 넣어두어도 잘 구겨지지 않아 출장용으로도 알맞다. 보통 니트타이 패션을 처음 시도할 때 감색을 고르는 이들이 많다. 기사 더 보기▶

    검은색·회색 등 무채색과도 궁합이 맞으면서 감색과 같은 푸른 계열과도 의외로 잘 섞이는 색깔이 갈색이다. 예부터 서양 사람들은 이탈리아 말로 '아주로 에 마로네(Azzuro&Marone, 청색과 갈색)'라고 하여 파란색과 갈색의 조화를 아름답다고 생각했다.

    /사진 (왼)비노블라, (오)이헌 제공

    갈색은 특히나 가을용 카디건으로 입었을 때 중후함과 멋스러움을 동시에 보여줄 수 있다. 갈색 카디건을 선택할 때는 울 100%나 캐시미어 소재가 좋다. 아크릴 소재는 색이 자연스럽지 않을뿐더러 정전기의 원인이 된다.

    다만, 피부색이 붉은 사람은 자줏빛이 도는 갈색을 피하도록 한다. 이 같은 색이 피부의 붉은 기를 부각돼 보이게 한다. 기사 더 보기▶

    □ 참고
    이헌 패션플래너 '오빠와 아저씨는 한 끗 차이'

    □ 그래픽 이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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