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매너'가 뭐길래

어느샌가 기본적인 매너조차 잊고 살 때가 많다.
당신의 '격(格)'은 어디에 있는가?
다시, '매너'를 생각해보자.

  • 구성 및 제작 = 뉴스큐레이션팀 심지우

    입력 : 2017.06.18 00:00 | 수정 : 2017.06.21 10:34

    영화 킹스맨의 유명한 대사를 굳이 읊지 않아도, '매너'의 중요성은 두말하면 입 아프다. 기본적인 매너를 모르면 '똥매너' '犬매너' 되기에 십상이다.

    길에서 처음 만난 사람에게, 얼굴 모르는 감정 노동자에게, 혹은 가까운 사람에게조차도 무심코 '비매너' 행동을 한 것은 아닌지 돌아봐야 할 때다.

    공연장이나 영화관에서는 스마트폰을 끄는 것이 당연한 '매너'이지만, 아직도 지켜지지 않고 있다. 스마트폰으로 화면을 켜 불빛으로 관람을 방해(폰딧불이)하거나, 벨소리가 울리고 심지어는 통화를 하는 사람까지 있다.

    연극 보는데… 띠리릭~ 카톡… 당신의 폰매너는 몇점입니까
    (왼)영화관에서 스마트폰 화면으로 관람을 방해하는 폰딧불이. (오)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 예선 한국과 알제리 경기가 열린 2014년 6월 23일 새벽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에서 응원이 끝난 직후 거리에 시민들이 남긴 쓰레기가 나뒹굴고 있는 모습. /조선DB

    스포츠 경기 관람시에도 기본적으로 상대팀과 선수에 대한 심한 야유를 자제하고, 자신의 자리를 말끔하게 정리하고 가는 것이 매너다.

    그는 매너 없는 관중 부끄럽게 만든 '한국의 알베스'가 될 수는 없었을까

    '어글리 코리안(Ugly Korean)'을 벗어난 줄 알았지만, 아직도 유명 여행지에 낙서를 한다거나 식당에서 양말을 갈아신는다거나 버스에서 맨발로 앞좌석에 발을 올리는 등 상식 이하의 '비매너'가 즐비하다.

    프라하의 옛 시청 건물 전망대의 하얀 벽에는 까만 매직으로 '○○○ 왔다 간다'는 한글이, 블타바 강의 명물 카를교(橋) 난간에도 한글 낙서가 선명하다.

    [2030 프리즘] 프라하 카를橋의 한글 낙서
    태국 바닷속에서 발견된 훼손된 산호. 태국 남부 팡응아주 시밀란 군도 인근 바닷속에서 날카로운 물체로표면을 긁어 한글 이름을 새긴 산호가 발견됐다. /트위터 캡처

    식당에서도 한국인 관광객의 악명은 높다. 한국인은 2013년 유럽 5개 도시 관광 서비스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서 가장 꺼려지는 관광객 1위를 차지했다. 이유 중 하나는 식사 후 테이블이 가장 더럽기 때문이었다.

    상대방의 얼굴이 보이지 않는 소셜미디어상에서는 불평과 욕설 등 부정적인 말은 좋지 않다. 자랑이나 남에게 불쾌함을 주는 내용을 올리는 것 또한 자제하는 것이 매너.

    개인적인 내용은 친구만 볼 수 있게 설정하는 것이 매너다. 특히 다른 사람을 태그하여 게재할 때, 상대방에게 "해시태그를 해도 되느냐"고 확인한다. 타인의 개인정보를 자신도 모르게 유출하는 셈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기내에서 매너 있게 행동하려면, 먼저 "실례합니다(Excuse me)"가 자주 필요하다. 화장실 갈 때, 의자 등받이를 뒤로 젖힐 때도 마찬가지. 당연한 거라 양해를 구할 필요가 없다는 이들이 있는데 그렇지 않다. 기내 화장실이 '사용중(occupied)'일 땐 문을 두드리지 않는다. 신발은 벗고 있어도 괜찮지만 맨발로 기내를 돌아다니는 건 삼간다.
    비행기 '밉상 승객' 안되려면… ①"실례합니다" 항상 양해 구하세요


    (오)2015년 7월 7일 서울 지하철 6호선에서 동국대 홍보대사‘동감’소속 학생들이‘지하철 안에서 백팩을 메고 있는 승객들 때문에 주변 사람들이 불편해진다’는 플래시몹을 선보이고 있다. /조선DB

    버스나 지하철을 이용할 때, '백팩'도 '쩍벌남'(다리를 쩍 벌리고 앉는 남자 승객)과 '화장녀'(객차, 버스 안에서 화장을 하는 여성 승객)에 이어 새로운 '비매너' 용품으로 떠올랐다. 붐비는 통로를 막아 통행에 방해가 되고, 등산용 가방의 경우 다른 승객의 안전을 위협하는 흉기가 되기도 하기 때문. 일본의 경우 큰 백팩을 타고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가방을 내려놓거나 품에 안고 탄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쩍벌男 화장女 이어… 백팩族 '지하철 3大 민폐'로

    운전 중 '비매너'에 해당하는 무리하게 끼어들거나 꼬리를 무는 행위는 보복운전의 원인 1위를 차지하고 있을 만큼 잘 지켜지지 않는 부분이다. 운전 중 답답하고 짜증이 나더라도 경적은 지속적으로 누르기 보다는 필요할 때 경고의 의미로 짧게 누르는 것이 매너.

    (왼)우회전 길 막았다고 추월 급정거한 마세라티의 모습. /남대문경찰서, 조선DB

    운전 중 다른 차량에게 미안하거나 고마운 일이 생길 때 비상등으로 인사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상향등(하이빔)을 사용하면 맞은 편 운전자의 시야를 방해할 수도 있어 켤 때는 켜고 끌 때는 바로 꺼주는 것이 기본 매너다.

    약속시간 늦더라도 천천히… 낮에도 전조등 켜세요

    애완견을 키우는 집이 늘어났지만, 애완견과 함께 밖을 다닐 때 지켜야 할 기본적인 매너를 잊는 사람이 많다. 애완견과 함께 공원 등 공공장소를 산책할 때는 반드시 배변 봉투를 챙기고 목줄로 반드시 묶어야 한다. 이는 애견 산책 매너임과 동시에 동물보호법에서도 규정하고 있는 내용이다.

    포근한 날씨에 애완견을 끌고나와 산책을 즐기는 사람들. /조선DB

    산책 도중에 애완견이 다른 사람을 향해 마구 짖어도 '우리 개는 착하니 사람을 안 물어'라는 생각에 그냥 내버려 두기도 하는데, 이는 강아지나 고양이를 무서워하는 사람을 배려하지 않는 행동이다. 반대로 애완견이 심하게 짖는다는 이유로 심한 말을 하는 사람도 있는데, 이 또한 애완견 주인에게는 '비매너'에 해당한다.

    [어린이 매너교실] [37] 애완견과 산책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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