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새 정부에 박원순 서울시장과 가까운 인사들이 대거 합류하면서 문 대통령과 박 시장의 국정 공조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14일 청와대 사회혁신수석에 하승창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사회수석에 김수현 전 서울연구원장을 임명했다. 앞서 대통령 비서실장에는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냈던 임종석 전 의원을, 인사수석에는 조현옥 서울시 전 여성가족정책실장을 선임했다. 대통령 비서실장은 물론이고 8명의 수석비서관 중 3명을 박 시장과 함께 일한 경험이 있는 인사들을 임명한 것이다. 특히 이들 중 임종석 비서실장, 하승창 사회혁신수석, 조현옥 인사수석은 ‘박원순계’로 분류된다.
문재인 정부에 박 시장과 가까운 인사들이 중용될 것이라는 것은 대선 이전부터 나온 예견이다. 문 대통령은 후보자 시절 박 시장을 만난 자리에서 “다음 정부는 박원순 시장과 함께 만들어 나가겠다”며 “서울시의 검증된 정책과 인재들을 최대한 활용하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박 시장도 당시 “로열티를 받지 않겠으니 서울시가 성취하고 실험한 좋은 정책들을 다 가져가시라”고 화답했다.
박 시장은 지난 11일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과 저, 중앙정부와 서울시가 찰떡궁합을 이루어 새로운 민주정부, 빛나는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겠습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