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실장… 외교관이냐, 軍이냐

    입력 : 2017.05.13 03:02

    [문재인 정부]

    - 외교·안보인사 막판 고심
    정의용·위성락·백군기 등 거론… 외교장관엔 송영길·이수혁 검토

    문재인 정부의 초대 외교·안보 인사(人事)가 늦춰지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새 정부의 시급한 해결 과제로 외교·안보 현안을 강조해왔지만 정작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1·2차장 등 핵심 인선은 다른 청와대 참모들 인사와 비교해 지체되고 있다. 청와대는 지난 11일 외교·안보수석을 국가안보실 산하 2차장으로 흡수하는 직제 개편안을 확정한 직후 인사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직제 개편 다음 날인 12일에도 인사 발표는 없었다.

    이와 관련, 여권 핵심 관계자는 이날 "청와대 안보실장에 군(軍)과 외교관 출신 중 누구를 임명할지를 두고 대통령의 최종 결정만 남았다"며 "이에 따라 새 정부의 외교·안보 라인의 콘셉트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외교관 출신 국가안보실장 후보로는 정의용 전 주제네바 대표 대사가 1순위로 거론되고 있고, 북핵 6자회담 수석 대표를 지낸 위성락 전 러시아 대사도 후보에 거명되고 있다. 정 전 대사는 문 대통령의 외교·안보 핵심 자문 역할을 해왔고, 취임 직후 외국 정상들과의 전화 통화에도 배석해왔다. 군 출신의 경우 황기철 전 해군참모총장과 4성 장군을 지낸 백군기 전 의원 그리고 정승조 전 합참의장이 후보로 거론된다.

    NSC 사무처장을 겸하는 안보실 1차장에는 노무현 정부에서 외교전략비서관을 지낸 박선원 전 비서관이 유력하다. 1차장 산하에는 안보 전략, 국방 개혁, 평화 군비 통제 비서관 등 기존 청와대 직책에서 볼 수 없던 새 명칭의 비서관들이 일하게 된다. 과거 외교·안보수석 역할을 할 2차장에는 외교관 출신의 조병제 전 대사가 검토되고 있다.

    외교부 장관 인선을 놓고도 정권 내부에서 논쟁이 있다고 한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그동안 외교 엘리트들이 주도했던 외교부에 외부 충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통령이 비(非)외교부 출신을 장관에 기용할 경우 대선 캠프에서 총괄본부장을 지낸 송영길 의원이 입각할 수 있다. 외교부 출신으로는 박인국 전 유엔 대사, 이수혁 전 6자회담 수석 대표 등이 장관 후보로 검토되고 있다.

    청와대는 이어 미·중·일·러 등 4강(强) 대사도 결정할 예정이다. 국가안보실장에 거론되는 정의용 전 대사는 주미 대사 후보에도 올라 있고, 문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노영민 전 의원은 주중 대사로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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