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탄핵무효 국민저항 총궐기 운동본부(국민저항본부·옛 탄기국)'가 13일 마지막 '대한문 태극기집회'를 연다고 밝혔다.
국민저항본부는 12일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 인터넷 카페에 공지글을 올려 13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제7차 탄핵무효 국민저항 총궐기 국민대회'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민저항본부는 "그동안 우리 태극기는 대선을 치르면서 둘로 나뉘고 말았다. 이제는 하나가 되어야 한다"며 이번 집회가 '태극기여 하나로, 다시 하나로'를 주제로 집회가 진행될 것이라고 했다.
국민저항본부 대변인 겸 새누리당 사무총장인 정광용 박사모 회장은 11일 새누리당 홈페이지를 통해 “새누리당 선거대책위원회 활동이 끝났다. 앞으로 '태극기집회'와 ‘새누리당’이 분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선대위에 주어진 성적표와 기타 사안을 냉정하게 직시하고 저와 후보(조원진 의원)를 포함해 선대위 주요 인사는 최소 한 달 이상 자숙할 기간을 가져야 한다"며 "이 기간에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 다음에는 반드시 이길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정 회장은 "이번 토요일 집회를 끝으로 대한문도 버리고 떠날 것이다. 대장정에 돌입한다"고 덧붙였다.
국민저항본부에서 간사를 맡고 있는 신용표 박사모 부회장은 12일 본지와 통화에서 “13일 대한문 집회 이후에도 집회는 계속 진행할 예정이다. 앞으로 한 달 정도는 서울 내 다른 장소나 서울을 벗어나 지역을 순회하며 집회하는 것을 계획 중이다"라며 "6월 둘째 주부터는 다시 대한문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밝혔다. 신 부회장은 “새로이 바뀐 정권을 맞아 그간 태극기 집회 구심점이었던 ‘국민저항본부’의 명칭을 ‘석방운동본부’로 개칭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
국민저항본부는 지난해 11월 서울역광장에서 '대한민국 헌법 수호를 위한 국민의 외침'이라는 제목으로 첫 집회를 연 이후 주말마다 대한문 앞과 코엑스 앞 등 도심에서 집회를 열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