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통합과 공존의 새 세상 만들 것…국민 모두의 대통령 되겠다"

입력 2017.05.10 12:14 | 수정 2017.05.10 13:22

"이번 대선에서 승자도 패자도 없다…오늘은 진정한 국민 통합의 시작"
"정치는 혼란했지만 국민은 위대했다"
"광화문 대통령 시대 열 것…국민과 수시로 소통"
"안보위기 해결, 한반도 평화 위해 동분서주…필요하면 바로 워싱턴 가겠다"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낮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서 열린 취임선서 행사에서 제19대 대통령 취임 선서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낮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서 열린 취임선서 행사에서 제19대 대통령 취임 선서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취임사에서 “지금 제 머리는 통합과 공존의 새로운 세상을 열어갈 청사진으로 가득 차 있다”며 “오늘부터 저는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정오 국회 로텐더홀에서 취임 선서를 한 뒤 가진 취임사에서 “힘들었던 지난 세월 국민들은 ‘이게 나라냐’고 물었는데, 대통령 문재인은 바로 그 질문에서 새로 시작하겠다. 오늘부터 나라를 나라답게 만드는 대통령이 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 여러분의 위대한 선택에 머리숙여 깊이 감사드린다”는 말로 취임사를 시작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 제 두 어깨는 국민여러분으로부터 부여받은 막중한 소명감으로 무겁고, 제 가슴은 제 가슴은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나라를 만들겠다는 열정으로 뜨겁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함께 선거를 치른 후보들을 향해 “이번 선거에서는 승자도 패자도 없다. 우리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함께 이끌어야 가야할 동반자”라며 “치열했던 경쟁의 순간을 뒤로 하고 함께 손을 맞잡고 전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부터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며 “저를 지지하지 않았던 한 분 한 분도 우리의 국민, 저의 국민으로 섬기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또 “현직 대통령의 탄핵과 구속 앞에서도 국민들이 대한민국의 앞길을 열어줬다”며 “정치는 혼란했지만 국민은 위대하다. 우리 국민들은 좌절하지 않고 오히려 이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승화시켜 마침내 오늘 새 세상을 열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불행한 대통령의 역사가 계속되고 있는데, 이번 선거를 계기로 이 불행한 역사가 종결돼야 한다”며 “저는 성공한 대통령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광화문 대통령’ 시대도 예고했다. 문 대통령은 “권위적인 대통령 문화를 청산하겠다”며 “준비 마치는 대로 지금의 청와대에서 나와 광화문 대통령 시대를 열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 눈물 닦는 대통령, 낮게 임하는 대통령, 대화하고 소통하는 대통령이 될 것”이라며 “국민들과 가까운 곳에 있는, 친구 같은 대통령이 되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광화문 광장 토론회를 열 것을 시사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권력기관은 정치로부터 완전 독립시키겠다. 그 어떤 기관도 무소불위 권력 행사할 수 없도록 견제장치 만들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안보위기도 서둘러 해결하고, 한반도 평화 위해 동분서주할 것”이라며 “필요하면 (미국) 워싱턴으로 당장 날아가겠다. 베이징, 도쿄도 가고 여건이 조성되면 평양에도 갈 것”이라고 했다. 사드 문제와 관련해서는 “미국 및 중국과 진지하게 협상하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나라 안팎으로 경제와 민생이 어렵다. 무엇보다 먼저 일자리를 챙기겠다”면서 “동시에 재벌개혁에도 앞장서겠다. 문재인 정부 하에서는 정경유착이란 낱말이 완전히 사라질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또 “분열과 갈등의 정치도 바꾸겠다”며 “국정운영의 동반자인 야당과 대화를 정례화하고 수시로 만나겠다”고 했다. 내각 인사와 관련해서는 “능력과 적재적소를 인사 대원칙으로 삼아 전국적으로 고르게 인사를 등용하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빈손으로 취임하고 빈손으로 퇴임하는 대통령이 될 것”이라며 “훗날 고향으로 돌아가 평범한 시민이 돼서 이웃과 정을 나눌 수 있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국정 현안을 신속히 타개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이날 행사를 취임선서 위주로 대폭 간소화했다. 이날 행사에는 5부 요인과 국회의원, 국무위원(취임행사위원), 군 지휘관 등 300여명만 참석했다.

과거 대통령 취임식 때는 보신각 타종행사, 군악·의장대 행진, 예포 발사 등을 포함해 성대한 행사를 벌였다. 그러나 이번 대선의 경우 대통령 궐위로 치러진 선거이므로 간소한 행사만 치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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