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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과 한달여 독서 토론… '책거리'하는 행장님

    입력 : 2017.05.09 23:42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경영 아이디어 공유 차원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함영주〈사진〉 KEB하나은행장이 10일 경영진과 함께 진행한 첫 독서 토론을 마무리하면서 '책거리'를 한다.

    함 행장은 지난 4월부터 본점 임원 30명과 매주 수요일 오전 7시 30분부터 1시간 동안 독서 토론을 벌이고 있다. 함 행장은 이 모임에 '주간 지혜의 원탁'이란 별명을 붙였다. 첫 책은 중국 청나라 전성기를 이끌었던 강희, 옹정, 건륭제의 용인술을 다룬 '인재경(人才經)'으로 함 행장이 추천했다. 한 달여 동안 이 책을 임원들과 같이 읽으면서 진행한 토론을 마무리하고 이번에 '책거리'를 하는 것이다.

    함 행장은 지난 2015년 9월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 통합하면서 초대 통합 은행장을 맡았다. 그간 전산 통합, 노조 통합을 이룬 데 이어 이번에 독서 토론을 통해 경영진의 경영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자리도 마련한 것이다.

    함 행장은 단순히 경영진과 함께 책을 읽는 데 그치지 않고 책에서 경영 인사이트를 뽑아 실천에 옮기고 있다. 예컨대 '인재경'의 "겸손과 화합으로 함께 어울려라" 하는 내용에서 외국인 고객을 상대하는 외국인 뱅커를 뽑자는 아이디어를 냈다. 그리고 KEB하나은행은 중국, 베트남, 필리핀, 태국, 인도네시아, 방글라데시, 미얀마 등 외국인 뱅커 9명을 채용했다. 이들은 국내에 아는 사람이 별로 없는 외국인 근로자들과 쉽게 어울리기 때문에 은행 영업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또 함 행장은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통합 때 책에서 "스스로 먼저 행동하라" "오만은 손해를 부르고 겸손은 이익을 부른다"는 내용을 읽고, 두 은행의 화학적 결합을 위해 행장 비서실장에 옛 외환은행 노조위원장 출신을 선임하는 결단을 내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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