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문재인·홍준표·안철수·유승민·심상정 후보는 대부분의 유권자들이 잘 아는 인물이었다. 이들은 TV토론에서도 항상 함께 나왔다. 개표 결과 득표도 이들 5명이 1~5위를 차지했다.
그럼 6위는 누가 차지했을까. 현역 국회의원이자 ‘박근혜 전 대통령 구명’을 전면에 내세운 기호 6번 새누리당 조원진 후보다. 여기까지도 예상됐던 결과다.
그러나 득표 7위 후보는 조금 뜻밖이다. 10일 개표가 완료된 상황에서 기호 15번 김민찬 후보가 3만3990표로 7위다. 김 후보는 대선에 출마하기 전까지만 해도 일반인들에게 낯선 인물이었다.
그는 5선 국회의원인 이재오 후보(9140표)보다도 4배 가까이 득표했다. 또 김대중 정부에서 청와대 정무비서관을 지냈고, 방송인으로 왕성하게 활동해 일반인들에게 많이 알려진 장성민 후보(2만1709표)보다도 1만표 가깝게 더 많이 득표했다. 또 김선동 민중연합당 후보(2만7229표)를 7000여표 앞섰다. 김선동 후보는 18·19대 국회에서 통합진보당 의원을 지냈다.
김민찬 후보는 이번 대선에서 유일한 무소속 후보로, 기호 15번을 배정받아 투표용지 가장 아래 칸에 위치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김민찬 후보는 1958년생으로 2016년 1월부터 현재까지 미국 템플턴대학교 상담심리대학원 박사과정에 재학 중이며 현재 직업은 월드마스터위원회 위원장이다. 월드마스터위원회는 세계문화교류사업을 하는 비영리 기구로 자신들을 소개하고 있으며 김민찬 후보가 설립자다. 김민찬 후보는 사단법인 대한민국명인회 총재, 사단법인 세계명인회 명예총재도 맡고 있으며 그 외 이력은 알려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