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의 호남 특보'로 불렸던 부인 김정숙씨… 대외 활동 적극적인 퍼스트레이디 될 듯

조선일보
  • 이민석 기자
    입력 2017.05.10 03:04

    [문재인 대통령 당선] 문재인 대통령의 가족

    1남1녀… 文 친인척은 공개 안돼

    김정숙씨
    문재인 정부에선 대통령 부인의 활동도 주목된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미혼이어서 지난 정부에선 대통령 배우자의 역할이 없었던 반면 대부분 정부에선 대통령 부인이 대외적으로 대통령을 보조하는 활동을 해왔다.

    문 대통령 부인 김정숙(63·사진)씨는 1954년 서울 종로에서 태어나 숙명여중·고를 졸업한 뒤 1974년 문 대통령과 같은 대학인 경희대 성악과에 입학했다. 졸업 후 서울시립합창단에서 활동했다. 문 대통령과는 1981년 7년간 연애 끝에 결혼했다. 김씨는 문 대통령을 지금도 '재인씨'라고 부른다. 김씨는 "나를 자유롭게 해줄 것 같아서 재인씨와 결혼했다"고 했다. 연애 시절 문 대통령을 그렇게 불러왔고, 공식 자리에서도 마찬가지다. 2012년 대선 때는 캠프 측에서 '후보'라고 지칭하는 것이 어떻겠냐고 제안했지만 "격식 차리기보다 익숙하고 편안한 '재인씨'라는 호칭을 굳이 바꾸지 않는 게 좋다"고 했다고 한다.

    김씨는 지난해 추석부터 최근까지 일주일에 한 번씩은 호남을 방문해 문 대통령 지지를 호소해 문 대통령의 '호남 특보'라는 별명을 얻었다. 공식 선거운동 기간에는 문 대통령과 동선을 따로 잡고 전국 유세를 해왔다. 남편의 선거 활동 외에도 그간 사회 활동에 적극적이었던 김씨는 '대통령 부인'으로서도 적극적인 활동을 펼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문재인 대통령 가계도
    두 사람 사이에는 1남 1녀가 있다. 문 대통령은 아들에겐 엄하지만 딸에게는 무척 자상하다고 한다. 문 대통령 측은 "전형적인 경상도 남자라서 집에서는 말수가 적은 편"이라고 했다. 아들 준용(35)씨는 건국대 시각디자인과를 졸업해 미국 파슨스 디자인 스쿨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고, 현재 프리랜서 디자이너로 활동 중이다. 준용씨는 지난 대선에선 문 대통령의 출마 선언식에 참석하는 등 아버지를 돕는 데 적극적이었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선 2006년 한국고용정보원 입사 과정에서 '특혜 취업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었고, 선거 기간 동안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준용씨는 2014년 2월 결혼했다. 딸 다혜(34)씨는 2010년 아들을 출산한 뒤 회사를 그만뒀고 현재는 주부다.

    문 대통령은 직계가족 이외의 친인척 관계에 대해선 외부에 거의 알리지 않고 있다. 문 대통령 측은 "문 대통령이 공개를 원치 않아 직계가족 이외엔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했다.

    1978년 작고한 문 대통령의 아버지 문용형씨는 1920년 함경남도 흥남 태생으로 함흥농고를 졸업한 뒤 공무원 시험에 합격해 흥남시청 농업계장·과장 등을 지냈다. 1950년 12월 흥남 철수 때 어머니 강한옥(90)씨와 문 대통령의 누나 재월(68)씨를 데리고 월남(越南)했다. 거제 피란민촌(村)에서 문 대통령과 여동생 재성(62)·재실(55)씨, 남동생 재익(58)씨를 낳았다.

    모친은 미혼인 재실씨와 부산에 살고 있고, 동생 재익씨는 원양어선 선장으로 주로 외국에 체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이 노무현 정부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근무할 때 동생 재익씨가 회사 배려로 지상 근무지로 발령이 났지만, 문 대통령은 재익씨에게 전화해 "회사가 알아서 했다고 해도 그 회사에 도움 줄 일 없으니 다시 배를 타라"고 호통을 쳤다고 한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04년 7월 모친과 함께 함경남도 함주에 사는 막내 이모와 이산가족 상봉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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