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자 윤곽, 밤 11시 전후에 드러날 듯… 개표 부정의혹 막으려 계수기 속도 늦춰

조선일보
  • 선정민 기자
    입력 2017.05.08 03:04

    [대선 D-1]

    선관위 "오후 8시까지 투표연장… 새벽 2~3시쯤 개표율 70~80%"
    방송사들 "예측 발표 쉽지 않아"

    이번 대선은 2시간 연장된 투표 시간과 1100만명 이상이 투표한 사전투표 등의 영향으로 지난 대선보다 당선자 윤곽이 늦게 나올 전망이다.

    박근혜·문재인 후보가 팽팽하게 붙었던 지난 대선 때는 오후 8시 40분쯤 지상파 방송 3사가 '박근혜 대통령 당선 유력'이라고 보도했다. 당시까지는 투표 종료 시각이 6시였기 때문에 투표 종료 후 2시간 40분이 지난 시간이었다. 선거 전부터 승부가 거의 확실히 갈렸던 2007년 17대 대선에서 KBS와 MBC는 오후 7시 55분쯤 '이명박 후보 당선 유력'이라고 하고 오후 8시쯤 '당선 확실'이라고 보도했다.

    방송사들의 선거 예측 보도는 출구 조사 결과를 기초로 초반 개표 추이와 과거 선거에서의 지역별 투표 경향 등을 참고해 이뤄진다. 투표가 2시간 늦은 8시에 끝나는 점을 감안하면 밤 10시~11시쯤 결과를 알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각 방송사 측은 "출구 조사에 포함되지 않는 사전투표가 이번에는 전체 투표의 3분의 1 정도인 1100만 표나 되기 때문에 예측 발표가 어려울 수 있다"고 했다.

    중앙선관위는 통상 개표율 70~80% 정도에 이르면 투표 결과가 거의 뒤집히지 않는다고 보고 내부적으로 당선이 유력하다는 판단을 한다. 다만 이를 발표하지는 않는다. 17대, 18대 대선에서는 선거 당일 오후 10~11시쯤에 개표율 70~80% 수준을 보였다.

    그러나 중앙선관위는 "이번에는 개표율이 70~80%가 되는 시간은 선거 다음 날인 10일 새벽 2~3시쯤 될 것"이라며 "개표 시작이 2시간 늦어졌을 뿐 아니라 18대 대선 때는 7명이 출마해 투표용지 길이가 15.6㎝였는데, 이번에 15명이 출마해 용지가 28.5㎝로 길어졌다. 이에 따라 투표지 분류기 처리 속도가 분당 310장에서 190장으로 저하된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또 "일부에서 '개표 부정' 의혹을 주장해 육안 확인을 위한 심사계수기 속도를 분당 300장에서 150장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했다. 대선 개표 절차는 투표용지를 투표지 분류기에 넣어 후보별로 분류돼 나오면 이를 심사계수기에 통과시키면서 일일이 육안으로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각 절차가 지연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실제 개표를 통해 당선자의 윤곽이 드러나는 시간은 밤 11시 지나야 할 것으로 선관위 관계자들은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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