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당 대선 후보들은 5일 선거일 전 마지막 주말을 앞두고 유권자들에게 자신들이 강조하고 싶은 메시지를 내놨다.

문재인 민주당 후보는 이날 당 선대위 회의에서 "우리가 조금 우위에 있다고 느슨해지든지 자만하든지 또는 언행에 실수가 생긴다든지 하는 일은 있어서는 안 될 거 같다"며 "마지막까지 겸손하게 간절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자"고 했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30%대로 올라서면 굉장히 위험해진다"며 "정권 교체를 원한다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후보 지지자들도 대의에 함께해 달라"고 했다.

후보들도 어린이날 동심 속으로 - 5당 대선 후보들이 어린이날인 5일 각각 어린이날 행사를 찾아 어린이들을 안거나 함께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 사진부터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자유한국당 홍준표, 국민의당 안철수, 바른정당 유승민, 정의당 심상정 후보.

홍준표 후보는 이날 "홍준표를 찍어야 자유대한민국을 지킬 수 있다"며 "경비원 아들도, 까막눈 아들도 대통령이 될 수 있는 나라를 만들어보자"고 했다. 홍 후보는 보수층 결집에 올인하고 있다. 이날도 "친북 좌파들이 정권 잡는다고 난리다"며 "북한을 주적이라고 이야기를 못 하는 사람이 국군통수권을 가질 수 있냐"고 했다. 이철우 선대본부장은 "친북 좌파에 정권을 넘겨주지 않기 위해 보수 우파들이 꼭 투표 날 나오시라"고 했다.

기호 3번인 안철수 후보는 "1번이 마음에 안 들면 2번을 뽑고, 2번이 마음에 안 들면 1번으로 갔던 지난 30년 역사를 바꿔야 한다"고 했다. 그는 "문 후보가 당선되면 국민 60% 이상이 지지하지 않는 대통령이 나오는 것"이라며 "며칠 안 남았지만 한쪽에 표를 몰아줘야 힘을 갖고 개혁할 수 있다"고 했다. 박지원 대표는 "홍준표를 찍으면 문재인이 되고, 보수도 궤멸되고, 나라도 위기에 빠진다"며 "박근혜를 살리려다 문재인이 되는 것"이라고 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많은 분이 보수·진보를 떠나 정치라고 하면 환멸을 느꼈는데 저를 알고 난 뒤 정치인을 좋아하게 됐다고 한다"며 "이런 민심이 새로운 개혁 보수로 결집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대세에 편승하는 표야말로 사표"라며 "5000만 국민의 이해와 요구가 다 드러나게 점수를 매겨 달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