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석 해수부 장관 “SBS 보도에 나온 7급 공무원은 인터넷 소문 언급한 것…엄중히 조사 조치하겠다"

    입력 : 2017.05.04 14:49 | 수정 : 2017.05.04 15:24

    4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해양수산부에서 김영석 장관이 SBS의 '차기 정권과 거래? 인양지연 의혹 조사' 보도와 관련, 브리핑을 마치며 잠시 눈을 감고 있다. /연합뉴스
    해양수산부는 "'해수부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측이 세월호 인양 시점을 두고 거래를 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익명의 공무원은 7급 직원으로 밝혀졌다"며 "인터넷 뉴스 등에 떠도는 이야기를 언급한 것이어서 즉시 대기발령 조치하고 엄중히 조사하겠다"고 발표했다.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은 4일 오후 2시 정부세종청사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해당 직원은 현재 업무를 수행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하고 업무에서 배제했다”면서 “부적절한 언행을 한 데 대해 엄정하고 투명한 조사를 실시해 조사 결과에 따라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어 SBS에서 제기한 고의지연 의혹은 근거 없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김 장관은 “세월호 인양은 대형선박을 통째로 인양하는, 세계 인양사에도 유례없는 방식”이라며 “기술적 어려움이나 기상 여건 등으로 인한 지연 사유와 인양 계획은 국회 현안보고와 언론브리핑 등을 통해 투명하게 공개해 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무엇보다 세월호 인양은 미수습자 9명을 수습하기 위한 것으로, 그 과정에서 어떠한 정치적 고려도 있을 수 없었다”고 했다.

    해수부에 따르면 SBS 보도에 등장한 익명의 해양수산부 공무원은 목포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에 파견돼 언론지원 업무를 맡고 있던 7급 직원으로, 2014년 임용됐다.

    해수부에 따르면 해당 직원은 SBS 보도가 나간 다음날인 3일 감사담당관실에 자진신고했다.

    해수부는 “해당 직원은 지난달 16일부터 일주일간 목포 세월호 현장수습본부 언론지원반에서 일주일간 파견 근무를 하던 중 해당 기자와 통화하는 과정에서 보름 전 인터넷뉴스를 보고 한 말일 뿐, 세월호 인양과 연계해 한 말이 아니다”며 “이를 해당 매체에서 동의 없이 녹취하고 편집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공무원은 해당 기자와 개인적으로 아는 사이는 아니고, 파견 첫날인 4월 16일부터 2∼3일간 수차례 통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SBS의 세월호 보도와 관련해 사실과 다른 내용이 있어 해명하고자 먼저 전화를 했고, 이후 수차례 통화를 하면서 이런 저런 얘기를 했다"며 "녹취를 하는 줄도 몰랐고, 문재인 관련 발언을 정확히 며칠에 한 것인지는 기억이 안 난다"고 해수부 감사관실에 말했다. 해수부 감사관실은 이 공무원이 SBS와 통화내용을 자신이 녹음하지 않았다고 진술함에 따라 통화 기록을 확인하기로 했다.

    해수부는 “해당 직원은 실무급 공무원이며, 세월호 인양일정이나 정부조직 개편 등에 대해 책임 있는 답변을 해줄 수 있는 위치가 아니다”고 했다.

    SBS는 지난 2일 "솔직히 말해서 이거(세월호 인양)는 문재인 후보에게 갖다 바치는 것"이라며 "정권 창출되기 전에 갖다 바치면서 문 후보가 약속했던 해수부 제2차관 수산 쪽으로 만들어주고, 해경도 (해수부에) 집어넣고 이런 게 있다. 문 후보가 잠깐 약속했다. 공식적으로나 비공식적으로나…"라는 익명의 해수부 공무원 말을 인용 보도했다.

    SBS는 해수부를 비롯해 민주당이 강하게 반발하자 홈페이지에서 기사를 삭제하고, 지난 3일 8시 뉴스에서 약 5분 30초 동안 사과 방송을 했다. 해수부는 이 공무원을 관련법상 징계할 수 있는지 검토 중이다. 그는 선관위에서도 조사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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