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테일추적>홍준표 후보 언급에 1년 만에 신세 달라진 '구글 트렌드'

입력 2017.05.03 17:19

2일 홍준표 후보 페이스북에 올라온 글. /인터넷 캡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가 2일 오전 “조작 일삼는 여론조사 보다 미국 대선을 정확히 맞추었던 구글트렌드는 오늘 아침 기준으로 제가 43, 문재인 31, 안철수 23이다. 이제 승세로 돌아섰다”고 페이스북에 올리면서 ‘구글트렌드’라는 빅데이터 서비스 자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洪, 일주일간 구글트렌드에서 2위
‘구글 트렌드’(trends.google.com/trends)란 구글 사이트에서 특정 키워드에 대한 검색량 추이를 도표로 보여주는 서비스다. 일정 기간동안에 가장 검색횟수가 많았던 시점을 100으로 정한 뒤, 상대적 수치를 꺾은선 그래프로 나타내는 것. 여러 키워드 중에 어떤 게 더 검색량이 많았는지 ‘비교’도 할 수 있다.
지난 일주일간 대선 후보 5인의 구글트렌드 비교.
이건 3일 구글트렌드에서 지난 7일 동안 대선 후보 5인의 검색량을 비교한 표다. 구글트렌드는 지난 일주일을 통틀어 (TV토론이 있었던) 2일 오후 9시 ‘홍준표’에 대한 검색이 가장 많았기 때문에, 이걸 100으로 친 다음 나머지 4인과 비교해 표로 보여주고 있다. 일주일간 평균 검색량 순위는 문재인(44)→홍준표(36)→안철수(24)→심상정(15)→유승민(14)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 한 달간 대선 후보 5인의 구글트렌드 비교.
하지만 기간을 ‘지난 30일’로 늘리면 상황은 달라진다. 한달치 평균 검색량 순위는 안철수(61)→문재인(59)→홍준표(36)→심상정(16)→유승민(15) 순이었다. 구글트렌드는 한달치 검색량에서 지난달 6일 ‘안철수’에 대한 검색이 최고였기 때문에 이걸 100으로 기준 삼고 있다.

이날은 어떤 정치적 이벤트가 있었을까.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3월 말 전주 지역 포럼 행사장에서 조직폭력배 오거리파 조직원들과 찍은 기념사진이 논란이 되면서 모든 포털사이트를 장악했던 날이었다.
지난 4월 6일 포털사이트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네이버 캡쳐
구글트렌드 수치가 높다고 모두 호감 정치인은 아니지만, 대세 정치인이라면 무조건 구글트렌드가 상승세다. ‘구글트렌드 검색량 상승세’는 지지율의 필요조건인 셈이다.

洪 덕에 ‘구글트렌드의 구글트렌드’ 올라가
작년 미국에선 대선 한 달전부터 도널드 트럼프가 힐러리 클린턴을 구글트렌드에서 크게 앞지르기 시작했다. 작년 6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묻는 국민투표인 ‘브렉시트 투표’에서도 구글트렌드가 ‘탈퇴’를 맞췄다. 당시 영국 정부와 언론들은 전화 여론조사를 믿고 ‘잔류’를 전망했었다.

과연 홍준표 후보의 구글트렌드 상승세는 지지율로 반영될까, 어그로(인터넷에서 관심을 끄는 사람)에 그칠까. 2일 홍 후보의 발언 덕에 최대 수혜자는 구글트렌트가 됐다. 구글트렌드의 구글트렌드 수치가 급상승한 것이다. 구글트렌드는 홍 후보 페이스북 글이 올라온지 2시간도 안돼 지난 일주일치 검색량 ‘최고점’을 찍었다. 지난 1년간 검색량과 비교하면 더 두드러진다. 요즘 관심도가 100이라면 1년 전에는 구글트렌드 수치는 고작 3에 불과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홍 후보 '구글트렌드' 발언 이후, 구글트렌드의 구글트렌드가 급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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