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호 1·3번 후보 옆 '北 인공기' 넣은 자유한국당 투표 독려 포스터 논란

입력 2017.05.03 15:37

자유한국당 경남도당이 홍준표 후보와 경쟁하는 주요 대선 후보들의 소속 국가 국기로 북한 인공기를 넣은 투표 독려 포스터를 만들어 배포했다가 논란이 일자 삭제했다.

선거관리위원회 측은 이 홍보물이 공직선거법을 위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조사에 나섰다.

한국당 경남도당은 지난 2일 페이스북 등 인터넷에 ‘5월 9일 투표하는 방법’이라며 투표 용지를 이미지화한 투표 독려 포스터를 올렸다.

이 포스터에는 각 후보의 소속 정당 이름 대신 국기가 그려져 있는데, 기호 1번과 3번 옆에 인공기가 그려져 있다. 후보들의 이름은 적시하지 않고, ‘OOO’으로만 적었다. 이번 대선에서 기호 1번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3번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이다.

자유한국당이 만든 투표 독려 이미지 비판하는 민주당 경남선대위./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이 만든 투표 독려 이미지 비판하는 민주당 경남선대위./연합뉴스
반면 기호 2번에는 태극기와 함께 홍준표 후보의 이름이 적혀 있다. 맨 아래칸에는 ‘홍준표를 찍어야 자유대한민국을 지킬 수 있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혔다.

이 홍보물이 올라오자 인터넷에서는 “도를 넘어선 색깔론 공세가 아니냐”라는 비판이 나왔다. 논란이 일자 한국당은 2일 밤 이 포스터를 삭제했지만 인터넷에서는 이 포스터 이미지가 계속 퍼져나갔다.

경남선관위는 3일 이 포스터에 대해 “공직선거법 250조 ‘허위사실 공표’ 금지 규정을 어겼을 가능성이 있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선관위 관계자는 “후보 이름을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보는 사람에게 1번과 3번 후보가 북한과 연관된 후보라는 그릇된 인식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경남선대위는 이날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투표독려·선거부정 감시단 발족 기자회견을 열고 이 이미지를 만든 한국당 경남도당을 비판했다.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