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으로 2일 열린 3차 TV 토론에서는 교육정책 중 '반값 대학등록금'과 '대입 수시 비율 축소' 공약 등이 논란이 됐다.
먼저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반값 등록금' 공약에 대해 물었다.
홍 후보는 "문 후보는 반값 등록금을 공약했는데, 지금 대학등록금은 김대중·노무현 정부 당시 113%가 올랐다"며 "예전 정권 때 올려놨으니 지금 집권해서 옛날 (수준으로) 돌아가겠다고 약속해야지, 왜 낮추겠다고 선심 공약을 하느냐"고 했다. 그러자 문 후보는 "그게 무슨 선심이냐. (등록금이) 과중하니까 낮추자는 것"이라며 "그러면 홍 후보는 반값 등록금에 반대하느냐"고 했다. 홍 후보는 "반대하는 게 아니라, 이명박 정부 때는 (대학등록금이) 3%밖에 오르지 않았는데, 문 후보가 (청와대) 비서실장 할 때는 많이 올랐다"고 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문 후보에게 "(수시 전형의 일종인) 논술·특기자 전형 폐지를 약속했는데, 수시 비중이 줄어들면 정시 비중이 늘어나는 것 아니냐"며 "수시 비중 축소 공약은 여전한가"라고 했다. 이에 문 후보는 "수시를 줄인다고 정시가 느는 건 아니다"며 "수시에서 두 가지 전형을 줄이고, 줄어드는 전형에 대해 학생부 전형을 늘릴지 이런 건 각 대학이 자율적으로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유 후보는 "수시가 줄면 정시가 느는 거지 다른 뭐가 있느냐"고 했다. 대학 입시는 크게 수시와 정시 전형이 있고, 학생부 전형은 수시 전형 중 한 가지다.
문 후보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학제 개편안 공약에 대해 "너무 부작용이 커서 전문가들이 최악의 공약이라고 평가한다"고 했다. 이에 안 후보는 "(오히려) 정말 좋은 공약이라는 얘기를 들었다"고 했다. 문 후보는 또 안 후보에게 "공립 단설유치원 신설 억제를 공약했다"며 "그것은 우리가 공공 보육을 확대하자는 정책 방향에 역행하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 이에 안 후보는 "저는 유치원 무상교육을 하자는 것"이라며 "마치 공립과 사립 초등학교의 차이가 없듯이 유치원 교육에서도 부모님의 부담을 덜자는 것이 핵심"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