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피디아에 맞서자" 中, 인터넷 백과사전에 학자 2만명 인해전술

입력 2017.05.02 03:02

중국 정부가 학자 2만여 명을 투입해 위키피디아에 맞설 독자적인 인터넷 대백과사전 편찬에 들어갔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일 보도했다. 중국 출판 사상 최대 프로젝트이다.

SCMP에 따르면 내년에 선보일 이 인터넷 대백과사전은 수록 항목 30만개에 항목별 설명이 각 1000자 안팎으로 백과사전의 대명사인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의 2배에 이른다. 위키피디아 중국어판과는 같은 수준의 정보를 담는다. 중국 정부는 이 사전 편찬을 위해 각 대학과 연구소에서 100여 개 전공 분야에 걸쳐 2만여 명 집필진을 선정했다고 SCMP는 전했다.

중국에서는 위키피디아 접속이 자유롭지 않다. 과학·기술 분야는 검색에 거의 제한이 없지만 '시진핑'이나 '달라이 라마' 같은 민감한 검색어는 접속이 차단된다. 대신 바이두, 치후360 등 민간 인터넷 포털들이 자체 인터넷 백과사전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편찬 작업을 주도하고 있는 중국 도서정기간행물연합 양무즈(楊牧之) 회장은 "중국 대중과 사회를 선도할 독자적인 온라인 사전이 시급하다"며 "이번 인터넷 백과사전은 단순한 책이 아니라 '문화 만리장성'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이 프로젝트는 74권짜리 중국 대백과사전을 업데이트하는 목적으로 2011년 정부 승인을 받았다. 그러나 244년 역사의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이 2012년 시대 변화를 이유로 인쇄본 출판을 중단하자 중국 대백과사전 업데이트 사업도 인터넷 대백과사전 편찬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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