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학생, OECD 행복지수는 꼴찌권… 빈곤가정 비율 등 물질적 행복은 2등

    입력 : 2017.05.02 03:02

    우리나라 학생의 주관적 행복지수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최하위 수준을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1일 연세대 사회발전연구소가 유니세프의 어린이·청소년 행복지수를 활용해 전국 초·중·고교생 734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학생의 주관적 행복지수는 조사 대상인 22개 OECD 회원국 중 20위(88점)를 기록했다. 한국보다 행복지수가 낮은 국가는 벨기에(86점)와 체코(81점)뿐이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조사에선 22개 국가 가운데 꼴찌였다.

    올해 조사에서 행복지수 1위는 오스트리아(116점)였고 이어 스페인(115점), 노르웨이(112점), 네덜란드(111점) 순이었다. 주관적 행복지수는 학생에게 건강 상태, 학교생활 만족도, 삶의 만족도 등을 물어 조사한다. 우리나라 학생들은 빈곤 가정 비율이나 교육 자재·책 보유 비율 등으로 조사한 '물질적 행복지수'에선 핀란드(118점)에 이어 2위(115점)에 올랐다.

    세부적으로 보면 우리나라 학생 가운데 수면 부족을 경험한 학생의 비율은 초등학생 24.4%, 중학생 37.6%, 고교생 59.4%로 학년이 올라갈수록 큰 폭으로 늘었다. 자살 충동을 세 번 이상 경험한 '자살 위험 집단' 비율이 초등학생 5.6%, 중학생 6.5%, 고교생 9.1%로 나타났다.

    '행복을 위해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라는 질문엔 연령이 낮을수록 '화목한 가정'이라는 응답이 많았지만 연령이 올라갈수록 '돈'이라는 응답이 늘었다. 초등학교 4학년생은 행복의 요소로 40.7%가 '화목한 가정'을, 5.2%가 '돈'을 꼽았지만 고등학교 3학년생은 33%가 '돈'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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