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애들도, 나이 따라 '영화 취향' 있습니다

조선일보
입력 2017.05.02 03:02

[황금 연휴, 가족 영화 골라보기]

- 초등 저학년은 '스머프'
동화 같은 배경에 유쾌한 캐릭터

- 초등 고학년에 딱 '보스 베이비'
귀여움 폭발… 배꼽 잡는 유머도

- 중고등
추억의 '파워레인져스'

5월은 가족 관객을 겨냥한 영화가 줄지어 개봉하는 달. 올해는 징검다리 황금 연휴까지 겹쳐, 극장마다 따끈따끈한 신작 메뉴판이 풍성하다. 하지만 나이 따라 취향 따라 손이 가는 음식은 따로 있는 법. 극장이 북적이는 때일수록 '특별시민' '임금님의 사건수첩' 같은 큰 영화들 사이에서 내 손주·자녀 입맛에 딱 맞는 작품을 골라낼 줄 아는 '결정권자'의 안목이 중요하다. 여기, 연령대별 맞춤형으로 짠 '가족 영화 메뉴판'이 있다.

◇초등 저학년 이하: '스머프…''또봇…'

사랑할 수밖에 없는 요정 친구 '스머프'들은 지난 28일 개봉한 '스머프: 비밀의 숲'으로 돌아왔다. 스머페트, 똘똘이, 덩치, 주책이 네 친구가 '비밀의 숲' 속 새 친구들에게 악당 마법사 가가멜의 위협을 알리려 모험을 떠난다. 어둠 속에서 빛나는 형광 토끼, 뽀뽀하는 꽃, 불 뿜는 잠자리같이 새로운 조연들도 매력 만점. 보들보들 폭신폭신한 요정과 꽃나무의 질감이 살아 있어 봉제 인형들 속에 폭 파묻히는 느낌이다. 특히 이번 작품에선 '스머프 마을에 소녀는 왜 스머페트 한 명뿐일까'라는 오랜 궁금증이 뜻밖의 방식으로 풀린다.

귀엽고 유쾌한 추억 속 요정 친구‘스머프’.
귀엽고 유쾌한 추억 속 요정 친구‘스머프’. /소니픽쳐스
지난 27일 개봉한 '극장판 또봇: 로봇 군단의 습격'은 한때 뽀로로 '뽀통령'을 위협했던 로봇들이 주인공. 저학년 사내아이를 둔 집이라면 국산 만화 '또봇' 완구가 적어도 한 개 이상 있을 것이다. 부모들은 초과 근무를 힘들어하고, 아이와 더 많은 시간을 함께하려 하지만 악당들이 이들을 잡아다 로봇 부품으로 쓰려는 음모를 실행한다. 두 편 다 전체 관람가이고, 폭력적이거나 무서운 장면도 없다. 상영시간도 각각 89분, 80분으로 짧아 오래 집중 못하는 아이들에게도 딱 좋다.

포인트: 스스로 운명을 개척하는 스머페트, 피로사회 속 가족을 성찰하는 '또봇'.

◇초등 고학년 이상: '보스 베이비'

이번 연휴 가족영화 최강자가 될 전망이다. 엄마 아빠와 셋이라 행복했던 남자아이 '팀'의 집, 갑자기 남동생 아기가 들어와 부모님 사랑을 독차지한다. 왠지 수상했던 이 아기, 알고 보니 '베이비 주식회사'가 파견한 비밀요원 '보스 베이비'. 부모들에게 아기 대신 애완견을 선택하게 하려는 '퍼피 주식회사'를 막아야 한다. 임무를 성공시켜야 하는 '보스 베이비'와 부모의 사랑을 되찾고 싶은 '팀'의 합동 작전이 시작된다. '슈렉' '마다가스카'를 만든 드림웍스 작품이라, 캐릭터 모두 폭발적으로 귀엽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배꼽 잡게 하는 수준급 유머에 형제자매가 얼마나 소중한지 일깨우는 가족 사랑 메시지도 갖췄다. 97분, 전체 관람가.

3일 개봉하는 가족용 애니메이션‘보스 베이비’는 깨알 유머와 리듬감 있는 전개로 지루할 틈이 없다.
3일 개봉하는 가족용 애니메이션‘보스 베이비’는 깨알 유머와 리듬감 있는 전개로 지루할 틈이 없다. 검은 정장을 쫙 빼입은 주인공 아기 목소리를 연기한 건 실력파 배우 앨릭 볼드윈.‘ 마다가스카’시리즈와‘메가마인드’를 만든 톰 맥그래스 감독작이다. /CJ엔터테인먼트
포인트: 아이 하나 더 낳고 싶어질지 모를 본격 '가족 사랑''출산 장려' 영화.

◇중고등 자녀: '파워레인져스…'

지금의 10대 후반에서 20대 젊은이들은 TV시리즈 '파워레인져스'와 함께 어린 시절을 보냈다. 인기 레인저의 변신 유니폼 같은 완구는 또래들 사이 부러움의 대상이었다. 지난 20일 개봉한 '파워레인져스…'는 이 세대에게 첨단 기술과 컴퓨터그래픽으로 업그레이드된 추억의 영화다. 각자 실수와 잘못으로 괴로워하는 10대들이 우연히 뭉쳐 지구를 지켜낼 전사이자 성숙한 인간으로 성장해 간다. 막판 악당과의 대결 액션은 거의 트랜스포머급이다. 124분, 12세 관람가.

포인트: 2일 밤 개봉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2'(12세 관람가)도 10대 자녀 맞춤형 선택.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