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前대통령 사면" "건강 나빠졌다더라"…'박근혜 마케팅' 나선 홍준표

입력 2017.05.01 15:40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 /연합뉴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 /연합뉴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가 연일 ‘박근혜 마케팅’을 이어가고 있다. 자신이 대통령에 당선되면 박근혜 전 대통령을 사면할 것을 시사하기도 했고, 선거 유세에서 구속 수감 중인 박 전 대통령의 건강 문제에 대해 말하면서 구속 집행정지를 언급하기도 했다.

홍 후보는 지난달 29일 선거 운동 차 들린 부산 북구 구포시장에서 한 상인이 “박근혜 대통령 (교도소에서) 내보내주세요”라고 하자, “(내가) 대통령 되면 박근혜 (전 대통령) 내 보낼게”라고 말했다.

그동안 홍 후보는 박 전 대통령 사면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견지해왔다. 홍 후보는 앞서 각종 토론회 등에서 “내가 집권하게 된다면 박 전 대통령이 공정한 재판을 받도록 하겠다. 사면 문제는 재판이 확정된 뒤의 일”이라고 했었는데, 이 문제에 대한 뉘앙스가 달라진 것이다.

홍 후보는 이어 4월3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집중 유세에서는 “박 전 대통령이 지금 교도소에서 건강이 극도로 나빠졌다고 들었다”면서 “구속 집행정지를 하고 병원으로 가야 하는데 검찰은 문재인 후보 눈치만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홍 후보는 “(박 전 대통령이) 병원으로 간 게 알려지면 문 후보가 당선되는 데 문제 생길까 봐 (형 집행정지를) 안 한다고 한다”며 여러분이 ‘박근혜 병원 보내라’ 한 번 말 해달라”고 했다. 이에 유세 현장에 모인 관중들은 “박근혜 풀어줘라” 등을 외치며 강하게 반응했다.

홍 후보는 또 이날 대선일을 ‘12월 9일’이라고 여러 번 잘못 말했는데, 이에 대해 “나는 아직 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통령을 하고 있는 줄 알았다”고 하기도 했다.

홍 후보는 앞서 대구·경북(TK) 지역과 강원 지역 유세 등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을 제일 존경한다”, “대통령이 되면 광화문 광장에 피아를 구분하지 않고 대통령 동상을 세우겠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최순실한테 받은 건 옷 몇 벌밖에 없다” 등의 발언을 했었다.

정치권에서는 홍 후보가 이처럼 선거 막바지에 ‘박근혜 마케팅’을 전면에 내세우는 것에 대해 보수 세력들을 껴안기 위해서라는 분석이 나온다. 조원진 새누리당 후보와의 단일화가 난항을 겪자 분화된 박 전 대통령 지지세력을 포용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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