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두에 작은 날개 4개 달아 정확도 높여… 낙하속도 음속의 4~7배로 요격 어려워

    입력 : 2017.05.01 03:03

    北 시험발사 추정 탄도미사일 'KN-17'은

    북한이 29일 시험 발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신형 지대함(地對艦) 탄도미사일 'KN-17'〈사진〉은 스커드 미사일을 개량한 것으로, 지난 15일 열병식에서 처음 공개됐다. 탄두(彈頭) 부분에 움직일 수 있는 4개의 소형 날개를 달아 자세를 바꿔가며 낙하할 수 있어 정확도를 높인 것으로 추정된다. 미군 당국은 북한이 지난 16일 함경남도 신포에서 발사를 시도했다가 실패한 미사일도 KN-17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신형 지대함(地對艦) 탄도미사일 'KN-17'
    우리 군 당국은 이에 대해 "아직 면밀한 분석이 필요하다"며 공식 확인은 하지 않고 있지만 소식통들은 "북한이 대함 탄도미사일을 개발 중이라는 첩보가 있었던 것을 볼 때 상당한 개연성이 있다"고 전했다. 〈본지 2013년10월12일 자 A1면

    북한은 이미 지상에서 바다 위의 함정을 공격하는 KN-01, 샘릿 등 지대함 순항 미사일들을 배치해 놓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최대 사거리가 100~200㎞ 정도이고 속도가 음속(音速) 이하여서 요격이 가능하다. 반면 대함 탄도미사일은 사거리가 수백㎞이고 낙하 속도가 음속의 4~7배 이상이어서 요격이 매우 어렵다는 게 강점이다.

    하지만 북한이 대함 탄도미사일을 제대로 운용하려면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다. 미 항모 움직임을 추적하는 인공위성과, 이 정보를 초고속으로 움직이는 탄도미사일에 실시간으로 전해주는 첨단 지휘통제(C4I) 시스템이 필요한데 북한엔 아직 이런 능력이 없다. 중국의 '항모 킬러' DF-21D 대함 탄도미사일(사거리 1500~2000㎞)은 인공위성을 통해 미 항모 위치를 파악한 뒤 마지막 단계에선 자체 레이더로 항모를 추적해 명중시킨다. 때문에 일각에선 북한이 핵탄두로 미 항모 전단을 공격할 가능성도 제기한다. 한 소식통은 "중국과 같은 정확한 유도 시스템을 갖추기 전까지는 핵무기 공중폭발에 의한 핵 EMP 공격 등으로 미 항모 전단을 무력화하려 할 수 있다"며 "그런 점에서 최근 공중폭발한 북 미사일 중 일부는 실패가 아니라 일부러 일정 고도에서 터뜨렸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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