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28일 서울 서초구의 한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경비원 20여명과 간담회를 가졌다. '따뜻한 보수'를 보여주려는 일정이다. 유 후보는 "국민의 절반 이상이 아파트와 빌라 등 공동주택에 사는데 경비하는 분들의 임금이나 복지, 여러 근로 조건이 매우 열악하다"며 "특히 용역 업체를 경유해서 파견 근로 형식으로 일하시는 분들은 굉장히 열악하다"고 했다.
유 후보는 간담회에서 경비원들이 '사용자 측이 휴게 시간을 더 주는 방식으로 최저임금 올린 만큼 월급을 깎는다'고 하자 "능력이 되는 사업장은 최저임금을 올린 만큼 하청단가가 올라가게 하고, 정 안 되는 열악한 사업장은 국가가 4대 사회보험료 등을 도와 업체 부담을 덜어 드리는 방법을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경제·일자리 대책으로 '강성 노조 혁파'를 내건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를 겨냥해 "일부에서 극소수 대기업·공무원 노조를 이야기하면서 자꾸 노조를 공격하는데, 사실 대기업·공무원 노조 이런 데는 극소수 근로자밖에 없고, 대부분 근로자는 노조 가입이 안 된 직장에서 근무를 많이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법에서 정한 권리를 정당하게 행사할 방법은 노조를 통하지 않고는 개별 근로자가 혼자 하기는 불가능하다"고 했다.
입력 2017.04.29. 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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