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4주차 갤럽 대선 여론조사.

한국갤럽이 지난 25~27일 실시해 28일 발표한 4월 4주차 정기 대선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40% 대 24%로 더 벌어졌다. 홍준표 후보는 12%로 갤럽 조사에서 처음으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이로써 대선을 11일 남겨놓은 상태에서 문재인-안철수의 양강(兩强) 구도가 한 달도 안 돼 무너지고 또다시 새로운 국면으로 재편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사실상 문 후보의 1인 독주 체제가 굳혀진 상태에서 안 후보와 홍 후보 간 '2위 경쟁'으로 봐야 한다는 해석도 나온다.

안 후보는 지난달 말 후보 확정 직후 지지율이 급상승, 갤럽 조사에서 4월 첫주 35%→둘째주 37%의 지지율로 문 후보(38→40%)를 오차 범위 이내에서 추격했었다. 그러나 그는 선거운동이 시작된 셋째주부터 30%로 추락하며 문 후보에 11%포인트 차로 뒤지더니, 이번 주엔 그 격차가 16%포인트로 벌어졌다. 전체 후보 중에서도 6%포인트 급락으로 변화 폭이 가장 컸다.

이번 조사에서 '대선에서 꼭 투표할 것'이라고 한 적극 투표층에서도 문 후보 지지율 43%, 안 후보 24%로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원인은 안 후보에게 한때 쏠렸던 보수층 지지도가 주로 하락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중도를 내건 안 후보 지지도는 자신의 이념성향이 '보수'라 답한 유권자에서 전주 대비 19%포인트, '중도'에서 10%포인트, '진보'에서 7%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홍 후보는 보수층에서 지난 주 20%에서 36%로 지지율이 급상승했다.

지난 주까지 안 후보가 1위를 했던 대구·경북도 문 후보에게 뺏겼다. 문 후보는 TK와 호남을 포함한 전 지역에서 1위를 했다. 다만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에서 안 후보가 1위를 유지했다.

보수 표심은 홍 후보에게 쏠렸다. 홍 후보는 후보 확정 후에도 한 자릿수 지지율 정체를 벗어나지 못하다, 지난 주 9%로 올라서더니 이번에 12%로 올랐다.

안 후보의 부인 특혜채용 의혹 등 검증 공세와 이념 정체성 논란, 네 차례 이뤄진 TV 토론에 대한 평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갤럽의 'TV토론 후 후보 이미지 변화' 조사 항목.

특히 이번에 갤럽이 '지난 4차례의 TV 토론회 후 후보에 대한 이미지 변화'를 조사한 항목에서 안 후보는 '전보다 나빠졌다'는 답변을 44% 받아 후보 중 최고를 기록했다. 반면 '전보다 좋아졌다'는 평가를 가장 많이 받은 후보는 심상정 정의당 후보(52%)와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33%)였다.

TV토론에서 호평을 받은 심상정 정의당 후보의 지지율은 전주 4%에서 7%로 올라 4위로 올라섰다. 문 후보의 지지율은 지난 주보다 1%P 하락했는데, 심 후보가 진보 성향 유권자의 표심을 일부 가져간 것으로 분석된다.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이 38%로 압도적 1위를 지키고 있고, 국민의당 18%, 자유한국당이 11%, 정의당 7%, 바른정당 4% 순으로 나타났다. '지지 정당 없음/유보'라고 답한 비율은 19%였다.

갤럽은 지난 25~27일 전국 상인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정기 여론조사를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에 신뢰수준은 ±3.1%포인트다. 자세한 조사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