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판 5일 앞인데… 박 前대통령, 변호인단 선임 난항

조선일보
  • 김정환 기자
    입력 2017.04.28 03:10

    부장판사 출신들 접촉중이지만 前官 변호사들 대부분 안나서
    유영하·채명성 변호사만 접견

    박근혜 전 대통령의 변호인인 유영하(55) 변호사는 최근 젊은 변호사를 한 명 고용해 박 전 대통령의 재판 준비를 함께 하고 있다고 한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유 변호사는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이 진행되는 와중에 서울 서초동 교대역 부근에 오피스텔을 하나 얻었다. 그는 서울중앙지법과 가까운 이곳에서 사건 기록 등을 검토하면서 박 전 대통령이 수감돼 있는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로 접견도 다니고 있다. 수감 28일째를 맞은 박 전 대통령은 요즘 들어서는 유영하·채명성 변호사와만 접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 변호사는 수시로 들러 박 전 대통령이 읽을 책을 가져다주고 다 읽은 책은 가져오는 등 '뒷바라지'를 하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이 최근 서울 삼성동 집을 팔고 내곡동에 새집을 마련하는 과정에도 유 변호사가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변호인인 채명성(39) 변호사는 가끔 재판 준비에 필요할 때 접견하는 정도라고 한다.

    다음 달 2일로 예정된 1심 첫 공판준비기일이 닷새 앞으로 다가왔지만 박 전 대통령 측은 추가 변호인단 선임에 난항을 겪고 있다. 박 전 대통령 측 인사는 "대형 로펌 소속의 고법 부장판사 출신 변호사에게 변호인단 합류를 타진하고 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고 했다. 국민의 이목이 집중된 전직 대통령 재판이라는 점, 유명 전관(前官) 변호사의 '비싼 몸값' 등이 걸림돌이라고 한다. 박 전 대통령 측이 접촉한 고법부장 출신 변호사는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고 했다.

    법조계에선 박 전 대통령의 혐의가 18개나 되는 데다 무죄를 주장하고 있어서 재판은 장기화될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 나온다. 항소심과 상고심(3심)까지 이어질 경우 재판 기간이 1년을 훌쩍 넘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박 전 대통령 측 인사도 "뇌물수수 혐의는 무죄가 분명하고 직권남용이나 공무상 비밀 누설 부분도 대법원까지 법리 싸움을 끌고 가서 잘 마무리 지을 것"이라고 했다. 이 경우 변호인은 다른 사건을 수임하기 어렵고 박 전 대통령 사건에만 집중해야 하기 때문에 변호사 비용이 많이 들 수밖에 없다는 것이 법조계의 일반적인 관측이다.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특A급 전관 변호사라면 적어도 10억원 이상은 부르지 않겠느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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