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정국 '뜨거운 감자' 된 동성애 이슈…후보들 입장 살펴보니

    입력 : 2017.04.27 15:47 | 수정 : 2017.04.27 16:09

    文 논란 이틀 만에 "송구하다…동성애 찬반 문제 아니다"
    沈 제외하고는 모두 동성혼 합법화 반대

    이번 대선정국의 이슈로 부상한 동성애와 관련해 각 후보들이 27일 입장을 밝혔다.

    발단은 지난 25일 대선 후보 TV토론회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간 설전이었다. 홍 후보는 “동성애에 반대하느냐”고 여러 차례 물었고 문 후보는 “좋아하지 않는다”, “반대한다”, “합법화에 찬성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다만 문 후보는 “동성애자에 대한 차별은 반대한다”고 했다. 문 후보의 발언은 논란이 됐다.

    문재인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TV토론회에서의 동성애 관련 발언에 대해 “성소수자에게 아픔을 드린 것 같아 여러 가지로 송구스럽다” 고 했다. 논란이 된 지 이틀 만의 언급이었다.

    문 후보는 “내가 (토론회에서) 질문을 받은 것은 ‘군대 내 동성애’였고, 그 부분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한 것”이라며 “동성애 때문에 차별을 받아서는 안 된다는 원칙만큼은 확고하다”고 했다.

    문 후보는 또 “성적인 지향 때문에 차별받지 않고 당당하게 생활할 수 있는 그런 세상을 바란다”면서 “그러나 그분들이 주장하는 가치와 저는 정치인으로서 현실적인 판단을 해야하기 때문에 좀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생각한다”고 했다. 문 후보는 또 “동성애에 대한 생각은 명확하다”며 “허용하고 말고 할 찬반의 문제가 아니며 사생활에 속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문 후보는 동성 결혼에 대해서는 “우리 사회 전체의 인권 의식이 높아져 동성혼까지 받아들일 수 있는 사회로 가야겠지만 지금은 그럴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고, 차별금지법에 대해서도 “차별금지법을 만드는 데도 우리 사회가 좀더 공론을 만들고 사회적 논의를 높여나가야 갈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이날 제주 민속오일시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동성 결혼의 합법화에 반대한다”고 했다. 안 후보는 동성애 자체에 대해서는 “찬성 또는 반대, 허용 또는 불허의 사안이 아니다”고 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이날 경북 경산의 영남대에서 기자들과 만나 “동성애를 합법화하는 제도는 찬성하지 않는다”고 했다. 유 후보는 “우리 사회에서 동성애를 알게 모르게 차별하거나, 왕따를 시키거나, 성소수자에 대한 편견을 갖는 것 이런 것은 저는 없다”면서 “그러나 이것을 제도 안으로 끌여들여 혼인제도, 가족제도에 집어 넣는 것에는 찬성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이날 관훈클럽 초청토론회에서 “이성 간, 동성 간 결혼 다 축복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동성 결혼 합법화는 국제적 추세이고 그렇게 나가는 게 옳다는 견해를 갖고 있다”고 했다. 대선 후보 중 유일하게 동성 결혼 합법화에 찬성한 것이다.

    심 후보는 “동성 결혼이라고 해서 차별받거나 멸시받지 않도록, 그들의 인권과 자유를 보장해야 할 책무가 정치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홍준표 한국당 후보는 이날 충남 아산에서 기자들과 만나 “동성애는 안 된다”며 “그게(그 때문에) 에이즈가 창궐한다”고 했다. 그는 “그건 하나님의 뜻에 반한다”며 “그래서 안 된다”고도 했다.

    홍 후보는 앞선 언론 인터뷰에서도 홍 후보는 “나는 그것(동성애) 싫다. 동성애자는 아니라고 본다”며 “나는 생각이 다르다. 소수자 인권 측면에서 보시는 분들도 있지만, 하늘이 정해준 것을…”이라고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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