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우리도 핵잠수함 도입 필요…美와 원자력 협정 개정 논의"…"北核 동결해야 개성공단·금강산관광 재개"

    입력 : 2017.04.27 14:41 | 수정 : 2017.04.27 15:57

    /뉴시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27일 북한을 향해 “강력 경고한다”면서 “북한이 6차 핵실험을 강행하면 (이후 정권에서) 상당기간 남북대화가 불가능해진다. 개성공단 재개도 어려워질 것”이라고 밝혔다.

    문 후보는 이날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북한이 핵을 동결하고 그 토대 위에서 핵 폐기를 위한 협상 테이블에 나온다면 그 순간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이 재개할 수 있다고 본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후보는 이어 “장기적으로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은 재개돼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적어도 북과 대화국면이 조성돼야 가능하다”면서 “태양절(김일성 생일)과 창군절(북한 인민군 창설일)이 지나갔지만 6차 핵실험 가능성은 아직 남아있다”고 했다.

    또 문 후보는 북한 뿐 아니라 여러 지정학적 위협에 대비하는 목적으로 해·공군력을 강화시키는 차원의 핵 추진 잠수함 도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핵 추진 잠수함이 우리에게 필요한 시대가 됐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핵연료 물질을 미국에서 구입해야 하는데, 한·미간 군사협정에는 (용도가) 무기든 연료든 핵(물질)을 못쓰게 돼 있어 한미(군사)협정을 개정할 필요가 있다”며 “대통령이 되면 미국과 원자력 협정 개정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문 후보는 송민순 전 외교부 장관이 공개한 문건 논란에 대해 “그 시기(2007년 11월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표결 시기)는 남북정상회담 직후에 남북총리회담, 국방부장관회담 부총리회담 등 수많은 회담이 진행되던 시기”라며 “(북한에 전통문을 보낸 것은) 고도의 외교전”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가 북한 인권결의안 내용 완화를 위해서 많은 노력했다’, ‘어떤 입장을 취하든 남북관계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을 것이다’, ‘후속회담을 할 것이다’ 등 이런 원론적인 (내용의) 통지”라며 “이후 있을지 모르는 북한의 반발을 사전에 무마하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문 후보는 제4차 TV토론에서 논란이 됐던 동성애 반대 발언에 대해서 해명했다. 문 후보는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동성애는 허용하고 말고의 찬반 문제가 아닌 각자의 (성적) 지향이고 사생활에 속한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날 질문 받은 것은 군대 내 동성애에 대해 찬성하지 않는다고 말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병영 내 동성애는 상급자에 의한 스토킹 등 많은 부작용이 있다”며 “적법과 위법의 경계를 구분하기 쉽지 않기에 군대 내 동성애 찬성은 아직 이르다”고 덧붙였다. 동성혼 합법화에 대해서도 “아직까지 우리사회가 그럴만한 의견이 모아지지 않았다”며 “사회 인권의식이 높아진다면 (합법화로) 가야하겠지만, 지금은 그럴 수 없는 상황이기에 동성혼 합법화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앞서 지난 25일 TV토론회에서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동성애 반대하느냐”고 묻자 “그럼요”라며 “(동성애에 대해) 좋아하지 않는다. (동성애) 합법화에 찬성하지 않는다”고 말해 성소수자를 차별한다는 논란에 직면했다.
    이전 기사 다음 기사
    기사 목록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