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들의 고향' 등 역대 신문소설 모였네

    입력 : 2017.04.27 03:04

    국립중앙도서관 '신문소설 展'
    함께 실렸던 삽화도 전시

    "이광수 이래 소설은 신문과 운명을 같이해 온 동반자였다. 신문은 가난한 작가들의 예술혼을 불태우게 했던 극장이자 무대였다."(소설가 최인호)

    국립중앙도서관이 국내 신문 연재소설 110년 역사를 되돌아보는 '매일 읽는 즐거움 독자가 열광한 신문소설 展'을 서초동 본관 1층 전시실에서 지난 25일부터 시작했다. 최초의 신소설로 꼽히는 이인직의 '혈의 누'(만세보·1906)부터 시작, 2000년대 김영하의 '퀴즈쇼'(조선일보·2007) 등 역대 일간지 연재소설을 한눈에 볼 수 있게 모았다.

    이미지 크게보기
    신문 연재소설을 한곳에 모은‘매일 읽는 즐거움’전시에서 관람객들이 당시 함께 실린 삽화를 보고 있다. /국립중앙도서관
    당시 신문을 펼쳐놓아 소설 연재 당시 시대상도 읽어 보도록 꾸몄다. 1954년 1월 31일 서울신문에 실린 정비석의 '자유부인' 1회의 같은 지면 위에는 '부산 또 대화재'라는 기사가 실려있다. 6·25전쟁 휴전 후 반년도 지나지 않아 혼란이 계속됐을 부산을 상상하게 한다. 본지 1972년 9월 19일 자 5면의 '별들의 고향'(최인호)의 같은 지면에는 박길진 원광대 초대 총장이 '민족의 긍지'라는 제목으로 쓴 '일사일언'이, 오른쪽 4면에는 '컬러TV 시제품 생산, 천우·금성 등 5개 메이커'라는 제목의 기사가 보인다.

    전시를 기획한 이근욱 성공회대 문화대학원 겸임 교수는 "이광수의 '무정', 심훈의 '상록수', 최명희의 '혼불' 등 근·현대 주요 소설 상당수가 신문에서 탄생했다"며 "국내 문화 콘텐츠 중 보기 드문 성공 사례였던 연재소설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생각으로 전시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소설과 함께 실렸던 삽화 등도 함께 전시한다. 소설가 정이현, 김선우, 김영하가 독자와 이야기를 나누는 문학 콘서트도 전시 기간에 준비했다. 전시는 6월 18일까지, 관람료 무료.


    이전 기사 다음 기사
    기사 목록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