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커 장군 동상부터… 용산 美8군사령부, 평택 이전 시작

    입력 : 2017.04.26 03:05

    [긴장의 한반도]
    주한미군사령부 11월 이전 완료, 美2사단 부대도 내년말까지 옮겨

    25일 서울 용산 미군 기지 미8군사령부에서 열린 월튼 워커 장군(6·25 당시 미8군사령관) 기념물 이전 행사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토머스 밴달 주한 미8군사령관, 빈센트 브룩스 주한 미군 사령관, 백선엽 예비역 대장, 스티븐 페이튼 주한 미군 주임원사, 리처드 메리트 미8군 주임원사.
    25일 서울 용산 미군 기지 미8군사령부에서 열린 월튼 워커 장군(6·25 당시 미8군사령관) 기념물 이전 행사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토머스 밴달 주한 미8군사령관, 빈센트 브룩스 주한 미군 사령관, 백선엽 예비역 대장, 스티븐 페이튼 주한 미군 주임원사, 리처드 메리트 미8군 주임원사. /연합뉴스

    주한 미군 지상 전력(戰力)을 관할하는 미 8군사령부가 25일 서울 용산에서 경기도 평택으로 본격적으로 이전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미 8군사령부는 "25일 오전 용산 기지에 있는 사령부 영내에서 월튼 워커 장군 동상 평택 이전 기념식을 거행했다"며 "기념식은 사령부의 평택 이전을 시작하는 행사"라고 밝혔다. 주한 미군 평택 이전 사업은 전국에 흩어져 있는 주한 미군 기지를 통·폐합해 안정적 주둔 환경을 만들기 위한 것이다. 지난 2003년 한·미 양국 정상 합의에 따라 본격적으로 추진됐다.

    미 8군사령부 가운데 약 300명 규모의 선발대(미94 헌병대대·미 501통신중대 등)는 지난해 5월부터 차례로 이전을 시작, 지난달 평택 기지인 캠프 험프리스로의 이동을 마쳤다. 본대(제1통신여단·제65의무여단 등)는 오는 6월 말까지 이전을 마칠 계획이다. 주한미군사령부는 오는 11월까지 평택 기지 이전을 완료할 예정이다.

    용산 기지에는 올해 말까지 한미연합사령부와 일부 지원 부대, 드래곤 힐 호텔 등만 잔류하게 된다. 경기도 의정부와 동두천 등에 산재한 미 2사단 부대들은 내년 말까지 평택 기지 이전을 마무리하게 된다.

    주한 미군 평택 이전 사업이 마무리되면 전국 91곳에 있는 낡은 시설을 쓰던 미군이 평택·오산의 중부권과 대구·왜관·김천의 남부권으로 재배치된다. 평택 기지 조성 및 이전 사업 총비용은 16조원가량으로 이 중 용산 기지를 옮기는 사업 비용(약 9조원)은 한국 측이, 의정부·동두천 등의 미 2사단을 이전하는 사업 비용(약 7조원)은 미국 측이 각각 부담한다. 평택 기지는 미 본토를 제외한 해외 미군 기지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이날 워커 장군 동상 이전 기념식은 토머스 밴달 미 8군사령관 주관으로 한·미 양국 군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월튼 워커(1889~1950) 장군은 6·25전쟁 당시 미 8군사령관으로 낙동강 방어선을 사수한 뒤 인천상륙작전으로 패퇴하는 북한군을 쫓아 북상하던 중 경기도 지역에서 교통사고로 숨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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