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3자 단일화 제안'에…"단일화 않겠다"]

대선을 2주 남긴 25일 비(非)문재인 진영에서 후보 단일화 논의가 공개적으로 시작됐다. 그러나 '국민의당-바른정당' 또는 '자유한국당-바른정당' 간 단일화는 현재까지 여론조사로 볼 때는 판세를 바꿀 수준이 안 된다. 또 3당 단일화는 한국당 홍준표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측이 상대방과의 단일화에 대해 "절대 있을 수 없다"고 하고 있어 실현 가능성이 미지수다. 그러나 각 당 단일화 추진파 의원들은 "명분과 실리를 모두 취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하고 있다.

바른정당 주호영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좌파 패권 집권을 방지하기 위해 저와 김무성 선대위원장이 양당(자유한국당·국민의당)의 책임 있는 분들에게 저희 당 의총 결과를 설명드리고 절차를 논의하는 과정을 적극 밟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국당 홍 후보는 이날 안철수 후보를 제외한 범보수 후보 단일화를 제안했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을 지지했던 원로 모임 '대한민국국민포럼'도 이날 홍·안·유 3자 단일화를 촉구하면서 "26일 각 당 선대위 관계자가 참석하는 단일화 원탁회의를 열자"고 했다.

그러나 홍 후보는 이날도 "안 후보와는 이념과 정체성이 다르기 때문에 단일화는 절대 없다"고 했다. 안 후보도 홍 후보와는 단일화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3자 단일화가 무산될 경우 홍·유 양자 단일화 가능성이 거론되지만 이는 유 후보가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남은 것은 안·유 양자 단일화 가능성인데,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이날 당사 기자간담회에서 "(바른정당에서 단일화 관련) 제안을 하더라도 논의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국민의당은 이날 "집권할 경우 국무총리와 장관 등을 다른 당에서도 모셔오겠다"며 넓은 의미의 연대 가능성은 열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