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미국인 대피훈련 6월에 하기로

조선일보
  • 이용수 기자
    입력 2017.04.24 03:03

    [긴장의 한반도]

    상반기 통상 5월에 실시했지만 이번엔 오해 피하려 한달 연기

    주한 미군이 한국 내 미국 민간인을 대피시키는 '비전투원 소개 훈련(NEO)'을 오는 6월에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4월 북폭설' 등이 확산되면서 주변국과 주한 외교가에선 주한 미국인들의 대피 동향을 예의 주시해왔다. 미국 민간인 대피는 미국의 대북 선제타격의 유력한 사전 징후로 간주되기 때문이다.

    1994년 1차 북핵 위기 이후 주한 미군은 '커레이저스 채널(Courageous Channel)'로 불리는 민간인 소개 훈련을 상·하반기에 한 차례씩 매년 두 차례 진행해 왔다.

    군 소식통은 23일 "상반기 훈련은 통상 5월에 하는데 올해는 '4월 전쟁설' 등으로 시끄러운 상황에서 불필요한 오해를 사지 않기 위해 6월로 연기한 것으로 안다"고 했다. 미국은 북한의 천안함 폭침 직후인 2010년 5월에는 '전쟁 임박설을 부채질한다'는 우려를 감안해 이 훈련을 아예 취소하기도 했다.

    이 훈련의 목적은 유사시 한국 내 미국 민간인들을 해외로 대피시키는 절차를 숙달하는 것이다. '비전투원'들이 여권 등 구비 서류를 갖춰 서울 용산기지 등 전국 18개 집결지와 대피통제소에 모이면 이들을 항공기·철도·선박으로 안전하게 일본으로 대피시키는 내용이다. 군 관계자는 "매번 훈련 전 과정을 연습하진 않고, 구비 서류를 갖추고 집결하는 것까지만 연습하기도 한다"고 했다.

    한국에 사는 미국 민간인은 20여만명으로 추산된다. 주한 미군의 배우자와 직계가족, 군무원, 미 정부 관료가 대피 1순위로 유사시 미 공군 수송기를 이용한다. 2순위는 기타 미국 시민권자, 3순위는 미국 시민권자의 직계가족으로, 이들은 한국군이 제공하는 열차 편으로 부산으로 향한 뒤 배를 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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