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젓가락, 동아시아 넘어 세계 무대 나들이

    입력 : 2017.04.24 03:03

    내일부터 두달간 태국서 특별전
    자체 개발한 100여점 선보여

    청주 젓가락이 해외 나들이에 나선다. 충북 청주시는 25일부터 6월 24일까지 두 달 동안 태국 방콕에 있는 한국문화원에서 젓가락 특별전을 연다. 청주 지역 고분에서 나온 고려·조선 시대 젓가락 유물 20점과 시가 자체 개발한 젓가락 100여점을 전시할 예정이다.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변광섭 팀장은 "젓가락 디자인은 시대의 문화와 유행을 반영하며 발전해 왔다"며 "고려 시대 젓가락엔 권력과 무병장수 등을 상징하는 새·연꽃 문양 등을 새겼고, 조선 시대엔 '남녀유별(有別)'이라는 유교 문화의 영향으로 남자와 여자가 쓰는 젓가락에 서로 다른 무늬를 넣어 구분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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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주시가 지난해부터 지역 공예 작가와 함께 개발한 분디나무 젓가락 상품들. /청주시 문화산업진흥재단
    옻칠 수저(김성호), 분디(산초)나무 젓가락(이종국), 규방 공예 수저(이소라) 등 청주 지역 공예가들의 작품도 눈여겨볼 만하다. 이 작품들은 지난해 지역 공예작가와 청주대 등이 참여해 개발한 문화 상품이다.

    청주는 수저 유물과 인연이 깊다. 국립청주박물관이 1300여점, 청주권 대학박물관 등이 5000여점을 소장하고 있다. 1998년엔 1만7000년 된 세계 최고(最古)의 볍씨가 청주시 흥덕구 옥산면 소로리 오창과학산업단지 조성 현장에서 출토됐다. 이를 계기로 청주시는 쌀 문화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젓가락 문화에 관심을 쏟고 있다. 지난 2015년 11월 11일을 '젓가락의 날'로 선포했고, 매년 이날을 전후해 한·중·일 3개국의 젓가락 문화를 보여 주는 축제를 기획하고 있다. 이승훈 청주시장은 지난달 우라타니 효우고(浦谷兵剛) 일본 국제젓가락문화협회장과 만나 젓가락 콘텐츠 세계화에 노력하기로 협의했으며, 앞으로 다양한 젓가락 상품을 일본에 수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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