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아메리칸항공… 승무원이 여성 승객 유모차 빼앗고 말싸움 벌여

    입력 : 2017.04.23 07:55 | 수정 : 2017.04.23 10:14

    아메리칸 에어라인

    미국 유나이티드항공이 아시아계 승객 한 명을 강제로 끌어내린 사건이 발생한 데 이어 이번엔 아메리칸항공 승무원이 여성 탑승객의 유모차를 강제로 뺏고 말싸움을 벌이는 사건이 벌어졌다. 승무원이 유모차를 뺏는 과정에서 승객을 폭행했고, 이로 인해 승객이 품에 안고 있던 아이를 떨어뜨릴 뻔했다는 주장이 나온다.

    22일(현지 시각) CNN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2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텍사스주 댈러스로 향하는 아메리칸항공 AA591편 기내에서 발생했다.

    이 비행기에 탑승한 한 승객은 “맙소사, 아메리칸항공 승무원이 한 여성으로부터 거칠게 유모차를 뺏었다”면서 “(승무원은) 여성을 때렸고, 아이를 떨어뜨릴 뻔했다”고 페이스북에 영상을 포스팅했다. 이 영상은 2만건 이상 공유되면서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영상에는 승무원이 폭행하는 장면은 담겨 있지 않고, 해당 사건 직후로 보이는 장면이 나타난다. 영상은 아이를 품에 안은 여성이 흐느끼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이 여성은 승무원을 향해 "아기에게 폭력을 쓸 순 없어요"라며 눈물을 흘린다.

    잠시 뒤 한 남성 승객이 벌떡 일어나 다른 승무원을 향해 "아까 유모차 가져간 사람(승무원) 이름이 뭐냐. 아메리칸항공 직원이 맞느냐. 이름을 알고 싶다"고 따져 묻는다. 주변에선 "그 승무원이 유모차로 아이 엄마 얼굴을 때리는 걸 봤다"는 말도 들린다.

    이윽고 해당 승무원이 나타나자, 남성 승객이 다시 일어서며 "이봐요. 당신, 내게 그런 식으로 하면 내가 당신을 때려눕혀 버리겠어"라고 말한다. 그러자 유모차를 빼앗아간 승무원은 "당신은 여기서 빠져. 당신은 무슨 일이 있는지 모르지 않느냐"며 손가락질을 해댔다. 이어 그는 "한번 쳐봐(Hit me). 어서 날 때려봐(Come on, hit me)"라고 했다.

    남성 승객은 “무슨 일이 있는지 상관하지 않는다”며 “당신은 아이를 다치게 할 뻔했다”고 분노했다. 두 사람 사이에는 고성이 오갔고, 주먹다짐 일보 직전까지 가는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아메리칸항공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 중이다. 문제를 일으킨 승무원은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업무 중지 처리됐다. 항공사 측은 게이트 앞에서 접이식 유모차에 대한 보안체크를 하는 문제 때문에 승무원이 유모차를 앗아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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