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선체조사위 "구조 지연 이유는 조사 범위밖"

    입력 : 2017.04.22 03:08

    6월 말부터 침몰 원인 본격 조사 "국내 전문가들에도 자문 맡길 것"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이하 선조위)가 세월호 참사 당시 구조 작업이 지연된 것에 대해서는 조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창준 세월호 선조위 위원장은 21일 목포신항에서 브리핑을 열고 "관련 법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선체가 전복된 뒤의 구조·구난은 (선조위의) 조사 범위가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지난 3월 선조위가 국회에서 여야 합의로 출범했을 당시, 일각에서는 "세월호와 관련된 모든 의혹을 선조위가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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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호 유류품 수습… 누구의 수첩일까 - 유해발굴 전문가인 박선주 충북대 명예교수가 21일 오후 세월호 안에서 발견된 유류품 중 하나인 수첩을 살펴보고 있다. 선내 수색 나흘째인 이날 한국전쟁 전사자 유해발굴이 전문인 국방부 감식단도 작업에 참여했다. /뉴시스

    이에 대해 선조위가 다른 의혹보다는 침몰 원인 조사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선조위는 6월 중순까지 필요한 인력 채용을 마무리한 뒤, 이르면 6월 말쯤 본격적인 조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선조위는 또 선체 조사에 국내 전문가들을 참여시키기로 했다. 선조위는 원래 영국 선박사고 조사 전문업체인 '브룩스벨'에 선체 조사를 맡겼다. 브룩스벨은 선체의 결함이나 불법 개조 같은 구조적인 측면에 대한 조사에 집중하고, 대신 참사 과정에서 발생한 사람의 과실 여부 등에 대한 조사는 국내 전문가들에게 맡기겠다는 것이다.

    한편, 수색 작업이 더디게 진행되면서 미수습자 가족 등으로부터 수색을 위해 선체를 더 잘라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온 것과 관련 선조위는 "안전에 위협이 된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선체를 더 자르면 객실이 더 내려앉으면서 다른 곳으로 아예 들어가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며 "다만 전부가 아닌 일부분을 잘라내거나 구멍을 더 뚫는 것은 허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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