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첩 내용 기억 안 난다" 안종범, 법정서 모르쇠 일관

조선일보
입력 2017.04.22 03:01

안종범(58)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은 21일 박근혜(65) 전 대통령의 구속에 역할을 한 자신의 업무 수첩 내용에 대해 "기억나지 않는다" "처음 보는 내용이다"며 모르쇠로 일관했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22부(재판장 김세윤)는 안 전 수석과 최순실(61)씨의 직권남용 혐의에 대한 공판을 열고 안 전 수석의 피고인 신문을 진행했다. 검찰이 "2015년 1월 19일 자 업무 수첩에 'VIP(대통령) 대기업별 문화재단 갹출 공동문화재단'이라는 메모가 있는데 대통령에게 어떤 지시를 받았느냐"고 묻자 안 전 수석은 "기억나지 않는다"고 답했다. 검찰이 "열흘 뒤에 적힌 내용 중에도 'VIP 대기업 재단 출연'이라는 메모가 있는데 대통령에게 지시받은 게 아니냐"고 재차 물었으나 안 전 수석은 "어떤 수첩을 말하는지 모르겠다"며 답변을 피했다.

안 전 수석은 "처음 검찰 조사 과정에서 제출한 수첩 17권에 대해선 이 법정에서 말할 수 있지만, 이후 제 보좌관이 특검에 낸 수첩 내용은 제가 본 적도 없고 부동의한 증거"라고 했다. 안 전 수석 측은 특검이 입수한 수첩 39권에 대해선 "위법하게 수집된 증거라 효력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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