劉, "후보 사퇴 요구는 당내 민주적 절차 무시하는 것…의총 참석 안한다"

    입력 : 2017.04.21 13:48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후보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서울마리나 컨벤션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는 당 내 일부 의원이 유 후보의 사퇴를 요구하기 위해 의원총회를 연다는 소식에 “그런 이야기 못 들었고, 참석할 의사도 없다”고 말했다.

    유 후보는 21일 오전 열린 ‘한국방송기자협회 초청 토론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가진 대화에서 “(이번 대선에서) 완주하고 끝까지 간다”고 밝히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유 후보에 대한 낮은 지지율 때문에 당 일각에서 나오는 ‘사퇴 혹은 단일화’ 요구에 응하지 않겠다는 뜻을 재차 밝힌 것이다.

    유 후보는 이어 “제가 민주적 절차를 다 거쳐서 선출된 대선 후보고, 5월 9일까지는 후보 중심으로 당이 운영되는 것이 원칙”이라며 “저는 후보로서 최선을 다 해 뛰고 있고. 제가 지금 그런 데(사퇴나 의총 참석 요구에) 응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유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여당에 대해 비민주적인 태도 보이는 것이 싫어서 새로운 당을 만든 우리들이 (정작) 당내 민주적 절차를 무시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앞서 이날 바른 정당 의원 일부는 오는 23일 의원총회를 열어 유 후보 사퇴를 요구할 뜻을 언론에 밝혔다.

    당의 한 수도권 의원은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유 후보는 경선 과정에서 이미 후보 단일화를 약속했고 이를 믿은 의원들이 유 후보를 지지한 것”이라며 “23일 의총 소집에 20여명의 의원들이 동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바른정당의 당헌·당규에 따르면 당 소속 의원 5분의 1 이상이 요청할 경우 의원총회를 열 수 있다. 현재 바른정당 소속 의원은 총 33명으로 7명 이상의 소집요구가 있으면 의원총회가 가능하다.

    하지만 날짜 등 의총 개회 결정권을 쥐고 있는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아직 의총 소집 요구서가 정식으로 제출된 것은 아니다”며 “정식으로 제출된다 해도 23일에 열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유 후보 캠프 관계자는 “지금 한창 선거 운동이 진행되고 있는데 후보 동의도 없이 의총을 열고 사퇴를 논의하자는 건 너무한 것 아니냐”고 반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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