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부인 김미경 교수 '1+1 채용의혹'에 "전문직 여성들에 대한 모독… 여성비하 발언과 같은 사고구조"

    입력 : 2017.04.21 13:44 | 수정 : 2017.04.21 13:46

    유엔 대북인권결의안 입장엔 "당연히 찬성"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선거 후보는 21일 더불어민주당이 지속적으로 제기하고 있는 부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의 ‘1+1 채용 의혹’과 관련, “전문직 여성들에 대한 모독이다. (그러한) 인식 자체가 여성비하 발언과 똑같은 사고구조에서 시작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대선후보 초청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회장 이하경 중앙일보 주필) 세미나에서 “(전문직 여성들이)충분히 경쟁력이 있는데, 남편 덕을 받아 채용된다는 말인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대가 안 후보를 융합기술대학원장으로 영입하는 대가로 부인인 김미경 교수도 의대 교수로 함께 채용하는 특혜가 있었다는 주장에 대한 반박이다. 안 후보는 그동안 김 교수 채용의혹에 대해 직접 대응은 자제해왔다.

    안 후보는 김 교수의 채용 의혹에 대해 “임용 특혜나 채용 특혜는 둘 중 하나다. 정치권력으로 외압을 행사해 자격이 안 되는 사람을 채용하는 거나 돈으로 매수하는 것”이라며 “제가 (서울대 교수로 채용) 당시 카이스트 교수여서 정치적 압력(을 할) 위치에 있지 않았다. 또 (채용)심사위원을 돈으로 매수했겠는가? 전혀 그렇지 않다”고 했다.

    이어 “카이스트 교수가 서울대 교수 되는 것이 특혜라면 카이스트 교수에 대한 모독”이라고 했다.

    안 후보는 특히 “오히려 권력 실세 아드님이 경쟁 없이 5급 직원이 되는 것이 설명 필요한 부분”이라며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아들 준용씨를 겨냥하는 발언을 했다.

    /연합뉴스


    이날 세미나에서는 안 후보의 ‘안보관(安保觀)’에 대한 질문이 집중됐다.

    안 후보는 ‘북한은 주적(主敵)인가’라는 논란과 관련, “북한은 우리의 ‘적’인 동시에 평화통일 대상”이라고 재차 밝혔다.

    지난 19일 2차 TV토론회에서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가 문재인 후보에게 “북한을 주적으로 보느냐”라 추궁하자 문 후보는 “대통령이 될 사람이 할 발언이 아니다”라고 말해 보수 측 후보들로부터 공세를 받는 상황이다.

    안 후보는 주적과 적을 구분하지 않는다는 지적엔 “국방백서에 적으로 규정돼 있는 것은 북한밖에 없다”며 “(적과 주적은) 사실상 같은 개념”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치권의 폐해 중 하나가 본질을 보지 못하고 지엽적으로 빠지게 하는 것”이라며 “표현 자체는 굉장히 무의미하다고 본다”고 했다.

    안 후보는 대가를 지불하는 남북회담에 대해서는 “남북 정상회담은 그것 자체가 목적이 되면 절대로 안 된다. 문제를 푸는 수단이 돼야 한다”고 했다.

    또 문 후보가 2007년 대북 인권결의안 입장을 정하기에 앞서 북한의 의사를 물어봤다는 주장을 놓고 정치권에서 진실 공방이 벌어지는 것과 관련, 유엔 대북인권 결의안에 찬성 여부에 대한 질문을 받고 “당연히 찬성할 것”이라면서 “인권은 보편적 가치로 예외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 당론이 일치하지 않는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박지원 대표도 후보의 말이 당론이라고 규정했다”면서 “정치인들 한 사람 한 사람이 100% 같을 수 없지만, 당 전체적으로 나가는 방향은 명확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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