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의 전쟁' 김승기-이상민, 서로 생각하는 장단점

    입력 : 2017.04.20 13:02

    2016-2017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 미디어데이가 20일 서울 논현동 KBL센터에서 열렸다. KGC 인삼공사 김승기 감독과 오세근, 양희종, 서울 삼성의 이상민 감독과 주희정, 김준일이 우승 트로피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정규리그 우승팀 KGC와 3위 서울 삼성의 챔피언 결정전은 22일 부터 7전 4선승제로 펼쳐진다. 논현동=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7.04.20/
    우승 반지를 둘러싼 전쟁이 시작된다. 안양 KGC 인삼공사 김승기 감독과 서울 삼성 썬더스 이상민 감독의 '사령탑 대결'도 2016~2017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의 관전 포인트다.
    2016-2017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 미디어데이가 20일 서울 논현동 KBL센터에서 열렸다. KGC 인삼공사 김승기 감독과 오세근, 양희종, 서울 삼성의 이상민 감독과 주희정, 김준일이 출사표를 밝히고 있다. 정규리그 우승팀 KGC와 3위 서울 삼성의 챔피언 결정전은 22일 부터 7전 4선승제로 펼쳐진다. 논현동=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7.04.20/
    둘은 선수 은퇴 후 코치를 거쳐 감독에 부임했다. 선수 시절 우승 경험도 있고, 감독 경력이 길지 않다는 공통 분모가 있다. 20일 서울 논현동 KBL센터에서 열린 챔프전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두 사령탑은 총 책임자로서 처음 참가하는 챔프전을 앞두고 남다른 소감을 밝혔다.
    김 감독은 "선수일 때는 정신 없이 뛰다보니 우승을 했다. 감독은 지시를 하는 입장이니 180도 다르다고 생각한다. 나는 선수, 코치 모두 우승을 경험했다. 감독으로서 영광을 차지하고 싶다"고 자신감을 드러냈고, 이 감독 역시 "선수 때는 우승하면 들뜨고 설렜는데, 지금 이 자리에서는 굉장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삼성이 아쉽게 우승을 여러번 놓쳤는데 올 시즌만큼은 꼭 챔피언이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 감독은 자신의 장점으로 '경험', 삼성의 장점으로 '팀워크'를 꼽았다. 그는 "김 감독님도 경험이 많으시지만 저도 선수 생활을 오래했고, 챔프전 경험이 많다. 또 우리 고참 선수들 중에서도 우승을 해본 선수들이 많아 유리하다"며 "플레이오프에서 2번 연속 5차전까지 가면서 팀워크와 집중력이 강해졌다. 챔프전에서 좋아진 부분을 충분히 활용하겠다"고 했다.
    물론 경계심을 늦출 수 없다. 삼성은 KGC보다 가드진이 약해, 앞 선을 어떻게 봉쇄하느냐가 관건이다. "안양에 경계할 선수가 많다. 데이비드 사이먼의 최근 슛 컨디션이 워낙 좋은데, 이 선수만 경계하면 외곽이 살아나기 때문에 누구하나 방심할 수 없다"고 한 이 감독은 KGC 주전 가드인 키퍼 사익스에 대해 "교체설이 나온 이후에 더 안정된 것 같다. 오리온의 오데리언 바셋과는 다르다. 스피드는 바셋이 뛰어나지만, 사익스의 경기 운영이 굉장히 좋기 때문에 수비 방법을 새롭게 준비하려고 한다. 어쨌든 선수들은 약점이 있기 마련"이라고 했다.
    반면 김 감독은 긴 코치 생활을 통한 지도 경험을 얘기했다. 김 감독은 "코치 생활을 오래했기 때문에 지금 우리팀이 조직적으로 만들어지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 나의 코치 경험이 이상민 감독 보다 낫다"며 정규리그에서 삼성에 2승4패로 열세를 보인 것에 대해서도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이어 "1라운드를 지고 나서 선수들에게 '다 져도 좋다. 마지막에만 이기자'고 했다. 삼성과의 4라운드 중요한 경기를 우리가 이겼고, 5차전은 오세근이 뛰지 못해 졌다. 6차전은 원사이드로 이겼다. 마이클 크레익 수비에 적응을 다 했고, 외곽 수비도 잘했다. 하던대로 하면 큰 문제 없을 것 같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챔프전 '키 플레이어'로 부상에서 복귀한 강병현을 꼽았다.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전력에서 빠졌던 강병현은 지난달 8일 13개월 만에 코트에 돌아왔다. 현재 경기 감각 끌어올리기에 집중하며 챔프전을 준비하고 있다. 김 감독은 "부상을 딛고 재기하는 선수다. 강병현이 외곽에서 터져준다면 쉽게 시리즈를 끝낼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양 팀은 감독 합의 하에 챔프전에서 두 팀은 모두 홈 유니폼을 입고 뛰기로 했다. KGC는 빨간색, 삼성은 파란색 유니폼을 입는다. "양 팀을 상징하는 색깔의 유니폼을 입고 뛰는 것이 어떻겠냐"는 김 감독의 제안을 이상민 감독이 받아들여 성사됐다. 두 팀은 지난 시즌 6강 플레이오프 때도 홈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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