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민주당 인재도 등용, 최적의 협치 틀을 만들겠다"

    입력 : 2017.04.21 03:03

    [대선 D-18]

    - 안철수,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서 공언
    "지금 진보·보수 나눌 때 아니다… 문제 해결 잘하는 인물 쓸 것"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20일 "집권하면 자유한국당과 민주당에서 인재를 등용해 쓰겠다"고 했다. 정치권에선 이를 놓고 "한국당과 협력할 가능성을 열기 시작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공식 선거운동 나흘째인 이날 안 후보는 서울에 머물면서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하고 주한 미국 대사 대리를 만났다.

    안 후보는 서울 여의도 마리나센터컨벤션홀에서 진행된 '한국방송기자클럽 대선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대통령이 되면 다른 당과 의논해서 최적의 협치 틀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차기 내각에 민주당이나 한국당 소속 의원도 등용하겠다는 의미냐'는 질문에 "물론이다. 다들 대한민국 인재 아닌가. 문제를 해결하는 데 최적의 인재가 다른 당에 있다면 그 사람을 쓰겠다"고 답했다. 이어 "지금까진 계파 정치에 매몰돼 유능한 인재가 많은데도 널리 등용하지 못하고 오히려 자기편에서 무능한 사람에게 중요한 일을 맡겼다"며 "그래서 무능하고 부패한 정권이 되고 우리나라가 이렇게 된 것"이라고 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20일 서울 중구 남대문 시장에서 유세를 하는 도중 시민들을 향해 두 손을 번쩍 들어올리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20일 서울 중구 남대문 시장에서 유세를 하는 도중 시민들을 향해 두 손을 번쩍 들어올리고 있다. /남강호 기자

    하지만 구체적 총리 후보를 묻는 말에는 말을 아꼈다. 안 후보는 "총리 자격 있는 분 많으시다. 총리뿐 아니라 각계각층에서 여러 중요한 일을 할 인재가 정말 많다"면서 "저는 '섀도 캐비닛(예비 내각)'이 아니라 '오픈 캐비닛(열린 내각)'을 하겠다"고 했다. '염두에 둔 총리 스타일이 진보형·보수형 중 어디에 가까우냐'는 질문에도 "지금은 진보·보수 나눌 때가 아니다"고 했다. 안 후보는 "정의에 진보·보수가 어디 있느냐"며 "기본에 해당하는 정의로운 나라를 만들자는 점에서 그런 이분법에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국무총리에게는 규정된 대로 충분히 역할을 드리겠다"고 했다.

    이후 안 후보는 서울 여의도 당사로 자리를 옮겨 마크 내퍼 주한 미국 대사 대리를 만났다. 안 후보는 "견고한 한·미 동맹을 바탕으로 대북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며 "대통령에 취임하게 되면 이른 시일 내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에 마크 내퍼 대사 대리는 '미국은 한국과 100% 함께한다'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말을 인용하며 "한·미 동맹은 바위처럼 견고하다"고 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후에는 서울 남대문을 찾아 유세차에 올랐다. 안 후보는 "북핵 위기가 한반도에 먹구름 드리우고 있지만, 한·미 동맹에 기반한 강력한 자강 안보로 이 위기를 넘겠다"며 "저 안철수, 강한 국방력과 실리 외교로 위기의 파도 넘어 한반도 평화 반드시 지켜내겠다"고 외쳤다. 또 안 후보는 "어르신들 안 계셨으면 이 나라 있겠습니까. 어른 잘 모시는 대통령 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안 후보는 이날 '장애인의 날'을 맞아 서울 여의도 한국장애인식개선센터에서 '장애 등급제 폐지'와 '염전 노예 방지법 제정' 등을 내용으로 하는 장애인 관련 공약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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