反이민 정책 놓고 충돌… 트럼프·프란치스코 교황, 내달 만남 성사될 듯

    입력 : 2017.04.21 03:03

    프란체스코 교황, 트럼프 사진

    도널드 트럼프〈사진 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다음 달 이탈리아 방문길에 프란치스코 교황〈사진 왼쪽〉과 만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19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교황 예방에 대해 바티칸과 논의할 계획"이라며 "교황을 만나는 것은 우리에게 영광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그레그 버크 교황청 대변인은 "두 분의 만남을 성사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달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26~27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위해 이탈리아 시칠리아를 방문한다. 백악관은 최근까지 교황 예방 여부를 언급하지 않아 평소 의견 대립이 잦았던 두 사람이 만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1933~1945년 재임) 이후 이탈리아를 찾으면서 교황과 회동하지 않은 미국 대통령은 트럼프가 유일할 것"이라고도 했었다.

    트럼프와 교황은 그동안 이민 문제와 기후변화 등 다양한 이슈를 놓고 충돌했다. 교황은 트럼프 대통령의 멕시코 장벽 건설 계획에 대해 "다리를 만들지 않고 벽을 세우려고 하는 사람은 기독교인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는 "종교 지도자가 한 사람의 믿음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은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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