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미군기지, 역사 교육의 場으로"

    입력 : 2017.04.21 03:03

    김원식 회장 등 '용산클럽' 발족

    김원식 회장

    "용산기지 안에는 구한말 일본군이 지은 막사부터 김구 선생을 저격했던 안두희를 가둔 감옥까지 근현대 역사가 담겨 있습니다. 역사 교육의 장으로 보존해 후손에게 물려줘야 합니다."

    20일 용산 미군기지 안 하텔하우스에서 '용산클럽' 발기인 모임이 열렸다. "용산 기지에 새로 들어설 공원이 특유의 역사성을 잃지 않으면서, 국민을 위한 자연 공원으로 조성될 수 있도록 힘을 모으자"며 사회 인사들이 결성한 모임이다.

    김원식(75·사진) 회장은 "용산기지는 한국 근현대사의 큰 축"이라며 "올해 말 용산 기지의 미군이 평택으로 이전하면 이곳의 귀중한 역사적 자료를 수집해 남겨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군 복무를 마친 뒤 1975년 미군에 다시 입대해 군인으로 3년, 미8군사령부 군무원으로 33년을 근무했다. '용산의 산 증인'인 그는 "장군 식당인 하텔하우스는 6.25전쟁 중이던 1951년 강원도 양구에서 '내가 있는 곳으로 포격하라'고 무전을 쳤던 하텔 중위의 무훈(武勳)을 기리려고 만든 곳"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엔 김 회장을 비롯해 김정원 세종대 석좌교수, 최상덕 전 오스트리아 대사, 손훈 전 대만 대사, 김정환 전 한국가스공사이사회 의장, 지용희 이순신리더십연구회 이사장, 이호승 한불참전협회장, 박용옥 전 국방부 차관, 오세종 전 장기신용은행장, 민웅기 남이섬 회장, 김영도 전 진도그룹 회장, 김덕형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 김성수 법무법인 아태 대표변호사 등 13명이 발기인으로 참가했다. 이들은 용산공원에 유엔과 6·25전쟁 참전국을 기리는 '유엔의 길' 건립을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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