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자취] 고시 3관왕, 축구협회장, 국회의원… 장덕진 前 농수산부 장관

    입력 : 2017.04.21 03:03

    장덕진 전 농수산부 장관
    장덕진(82) 전 농수산부 장관이 20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고인은 강원도 춘천에서 태어나 춘천고와 고려대 법대, 서울대 사법대학원을 졸업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처조카 사위이기도 하다.

    장 전 장관은 1970년대 우리나라 경제 개발을 이끌었던 주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1968년 재무부 이재국장 겸 대통령비서관, 1969년 재무부 재정차관보 겸 대통령 외자관리 수석 비서관을 거쳐 8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1970년에는 대한축구협회 회장을 역임했고 농수산부 차관, 경제기획원 차관, 농수산부 장관을 연이어 맡았다. 1979년에는 경제과학심의회의 상임위원(장관급)을 지냈다.

    장 전 장관은 고등고시 사법과(10회), 행정과(재경·12회), 외무과(13회) 등 고시 3과에 모두 합격한 수재(秀才)로 유명하다. 특히 박정희 전 대통령은 그를 총애해 요직을 두루 맡겼다. 박 전 대통령은 주변에서 장 전 장관을 두고 "너무 편애하시는 것 아니냐"고 질투하자 "이 사람(장 전 장관)은 시험으로 뽑았으면 대통령이 될 사람인데 무슨 소리냐"고 대답한 일화도 있다.

    1970년 대한축구협회장이 된 장 전 장관은 취임 한 달 만에 당시로는 거액인 1억원을 축구발전기금으로 구해와 주변을 놀라게 했다. 국가대표 축구팀 경기력 향상은 물론 '축구공 3만개 보내기 운동'을 통해 생활 운동으로서 축구의 입지를 탄탄하게 다지는 데 일조했다.

    유족으로는 아들 원준(TV조선 국제부장)·호준(SC제일은행 전무)씨, 딸 정아(인천대 중국학과 교수)씨, 며느리 한수진(SBS 앵커)씨, 사위 지만수(금융연구원 연구위원)씨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 강남성모병원, 발인은 22일 오전 9시 30분, (02)2258-5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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