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전인권·정의당 몰매 공격 文 지지세력이 바로 적폐다

      입력 : 2017.04.21 03:16

      19일 대선 2차 TV 토론회가 끝나고 나서 정의당이 문재인 후보 지지자들 공격에 시달렸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문 후보에게 질문을 집중했던 것을 문제 삼은 것이다. 정의당에는 '같은 진보끼리 왜 공격하느냐'는 항의 전화가 빗발쳤고, SNS에서는 심 후보를 비난하는 글들이 올라왔다. 민주당 송영길 선대위 총괄본부장도 가세해 '정의당의 정의가 아닌 듯하다'고 했다. 정의당 홈페이지 당원 게시판은 '앞으로 정의당 비례대표 안 찍겠다'는 글이 넘쳐났다. 한때 정의당 홈페이지는 접속 지연 현상까지 발생했다. 급기야 정의당 사무총장이 이제 그만 해달라고 호소했다.

      가수 전인권씨는 안철수 후보를 칭찬했다가 문 후보 지지자들로부터 '적폐 가수'라고 뭇매를 맞았다. 그럼에도 전씨는 19일 안 후보를 따로 만나 지지한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전씨는 민주당 경선 때 안희정 지사를 지지한다고 했다가 비슷한 일을 당했다. 안 지사는 당시 "질린다"고 했었다. 전씨는 촛불 집회에서 노래를 불렀던 사람이다. 그런데도 이런 고초를 겪는다. 이들에겐 문 후보를 지지하지 않으면 다 적(敵)이다.

      토론회에서 문 후보는 전씨가 당한 일에 대해 "제가 한 건 아니지 않으냐. 그리고 그런 식의 문자 폭탄은 옳지 않다"고 했다. 문 후보는 지지자들에게 자제를 당부한 적도 있고, 어제는 전씨에 대해 촛불 집회 공연 감사 글을 SNS에 올리기도 했다. 그러나 문자 폭탄, 18원 후원금 같은 행태에 "경쟁을 흥미롭게 만들어주는 양념 같은 것"이란 말을 한 사람도 문 후보다. 어느 것이 진심인가. 진짜 적폐가 문 후보 바로 곁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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