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또 호들갑

    입력 : 2017.04.20 19:17

    일본 정부가 전국 지방자치단체 방재(防災) 담당 지자체 공무원 대상 연수에 ‘한반도 유사시’에 대비하는 내용을 포함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0일 보도했다.

    일본 총무성은 20일부터 이틀간 도쿄에 있는 총무성 산하 연수 기관인 지치대학교에서 광역자치단체 47곳과 주요 도시 20곳 방재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방재 연수를 실시한다. 이 연수 내용에 한반도 정세가 긴박해지는 데 맞춰 유사시 중앙정부와 지자체의 연계 방안을 논의하는 내용이 들어갔다고 요미우리신문은 전했다. 방재 연수는 통상 소방청 등 개별 관청이 각자 실시하는 게 관례지만, 이번에는 “국가 전체적으로 방재 노하우를 공유해야 한다”는 명분으로 우리의 청와대 비서실에 해당하는 ‘내각 관방’이 전국 지자체 공무원 공동 연수를 추진했다.

    일부 지자체는 중앙정부와 별도로 ‘북한 미사일 발사 대피 훈련’을 실시하기로 했다. 요시무라 미에코(吉村美榮子) 야마가타현 지사는 지난 18일 “북한 미사일이 떨어졌을 때 주민이 대피하는 훈련을 최대한 빨리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아키타현도 작년 8월과 올 3월 두 차례에 걸쳐 북한 미사일 대피 훈련을 실시했다.

    이런 현상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최근 기회 있을 때마다 북한 위기를 강조하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아베 총리는 지난 17일 국회에서 “한반도 유사시 피난민을 선별 수용하겠다”고 했고, 지난5일 중앙정부 공무원 연수 때도 “북한이 지난달 일본 노토반도 200㎞ 앞에 미사일을 쐈다”며 “일본의 미래는 일본 손으로 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 외무성이 지난 11일 “한국 여행자는 최신 뉴스에 주의하라”는 경보를 발령한 뒤 일본 중·고생들의 한국 여행도 잇따라 취소되고 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에히메현 마쓰야마(松山)시는 경기도 평택시와 우호 교류 협정을 맺고 올 7월 중학생 10여 명을 일주일간 평택시에 보내려고 했지만, 계획을 취소했다. 나라현에 있는 세 고등학교도 이번 달 한국으로 닷새 동안 수학여행 가는 계획을 세웠다가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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