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비로 고통받던 남자, 민물장어를 사러 갔다는데…

  • 박채운 인턴

    입력 : 2017.04.20 18:11

    ‘변비… 어디까지 해봤니?’

    변비에 걸린 중국 남자가 자신의 항문에 50cm짜리 민물 장어를 집어 넣었다가 큰 고생을 했다고, 중국 광둥(廣東)TV가 19일(현지 시간) 전했다.

    남성이 집어넣은 50cm 가량의 논장어 / 광둥TV

    이날 저녁 중국 광둥(廣東)성 동인(东仁)병원에 49세 남성 리우가 복통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았다. 리우는 의사에게 “실수로 장어가 항문으로 들어갔다”며 뱃 속의 장어를 꺼내달라고 부탁했다.

    의료진이 엑스레이 촬영을 해본 결과, 리우의 대장에 장어처럼 보이는 길쭉한(?) 물체가 들어가있었다. 의료진은 곧바로 수술방을 잡았다. 몇 시간에 걸친 수술 끝에 의료진은 그의 몸 속에서 길이 50cm, 두께 5cm 정도의 ‘민물 장어’를 적출했다. 민물 장어는 이미 죽은 상태였다.

    의료진은 몇 시간에 걸친 수술 끝에 논장어를 적출했다 / 광둥TV

    몇 시간 뒤 마취에서 깨어난 리우는 변비 때문에 일부러 항문에 장어를 집어 넣었다고 고백했다. 최근까지 변비로 고생하던 그는 며칠전 한 병원에서 ‘장폐색(腸閉塞)’ 진단을 받았다. 이 병은, 쉽게 말해 장의 어느 부분이 단단하게 막혀 섭취한 음식물이 대장 끝까지 내려가지 못하는 질병이다.

    의사는 리우에게 며칠 동안 입원해 치료받을 것을 권했다. 하지만 공장 인부로 일하는 그에겐 입원할 시간도 돈도 없었다.

    남성은 변비 치료를 위해 논장어를 항문으로 집어넣었다 / 광둥TV

    집으로 돌아온 그는 변비 치료법을 찾다가 ‘민물 장어 민간요법’을 알게 됐다. 진흙으로 된 논두렁을 뚫고 지나가는 습성을 가진 민물 장어를 장에 넣으면 장어가 헤엄치면서 막힌 부분을 뚫어준다는 것이었다.

    그는 그 길로 시장에 달려가 논장어를 구입한 뒤 항문으로 집어넣었다. 심한 복통과 복부팽만감이 찾아왔지만 그는 막혔던 장이 뚫릴 것이라는 기대감에 계속 참았다. 리우는 그렇게 두 시간을 버티다 결국 응급실로 실려갔다.

    무사히 수술을 받은 그는 현재 병원에서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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