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47그루, 1680g 미세 먼지 흡수 "도시 숲 확대가 핵심"

    입력 : 2017.04.21 03:03

    미세 먼지 줄이는 숲의 효용

    나무 47그루, 1680g 미세 먼지 흡수
    조선일보 DB

    #1. 지난 1일 서울 노원구는 불암산 인근 땅에 주민 500명과 함께 2300그루의 나무를 심었다. 식목일을 기념해 마련된 이 행사의 주요 테마는 '나무 심기를 통한 미세 먼지 저감'이었다.

    #2. 유한킴벌리가 경기도 화성시에서 같은 날 진행한 '우리 강산 푸르게 신혼부부 나무 심기' 이벤트의 주제도 비슷했다. 참가 신청을 한 신혼부부의 60%가 "미래 세대의 가장 시급한 환경 문제는 미세 먼지"라고 했다.

    나무 심기가 미세 먼지 줄이기 실천 방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전국의 지방자치단체와 기업·민간 단체 등이 각지에서 이 같은 방식의 사회 공헌 활동을 벌이고 있다. 탤런트 박해진은 최근 "중국발(發) 미세 먼지와 황사 등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면서 나무 6000그루를 기부하기도 했다. 이 나무들은 중국 서부 사막에 심어진다고 한다. 실제로 미세 먼지를 줄이는 나무의 효용은 다양한 연구를 통해 확인된 사실이다. 미세 먼지는 나뭇잎 등 식물 표면에 흡착되는데, 나무는 이를 흡수해 자신의 몸에 저장한다. 이렇게 저장된 미세 먼지는 다시 나무의 부피 생장에 활용된다. 이 같은 방식으로 나무 1그루가 연간 흡수하는 미세 먼지 양은 35.7g에 달한다. 한국임업진흥원 김남균 원장은 "평균적으로 나무 47그루면 경유차 1대(1680g)가 배출하는 미세 먼지를 모두 흡수하고, 도시 숲의 경우 1㏊당 평균 168㎏의 미세 먼지를 제거하는 효과가 있다"면서 "나무가 많아질수록 미세 먼지 농도를 감소시키는 데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나무 심기는 해외 환경 선진국에도 미세 먼지 저감 방법으로 장려하고 있다. 영국·캐나다·호주 등은 미세 먼지 감축을 위한 지붕과 울타리 녹화 등의 정책을 적극적으로 시행 중이다. 임업진흥원은 "숲이나 산림은 이산화탄소로 인한 기온 상승을 막는 효과도 있다"면서 "지역의 온도가 떨어지면 기온 역전층 형성을 막아 스모그 발생 가능성이 줄어들 수도 있다"고 말했다.

    산림청 관계자는 "미세 먼지 저감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지역 특성에 맞는 도시 숲을 확대해 숨 쉬는 녹색도시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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