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치악산 등 전국서 산림 치유… 건강 캠프 참여해볼까

    입력 : 2017.04.21 03:03

    국립공원 숲 치료

    ‘건강나누리 캠프’에 참여한 어린이, 어른들이 숲속에서 놀이 활동을
    ‘건강나누리 캠프’에 참여한 어린이, 어른들이 숲속에서 놀이 활동을 하고 있다. 캠프 참여는 무료다. / 국립공원관리공단 제공

    고농도 미세 먼지에 오랜 시간 노출됐을 경우 입을 수 있는 건강 피해 가운데 대표적인 게 호흡기와 피부 질환이다. 머리카락 굵기의 30분의 1 정도인 미세 먼지는 사람의 폐와 모공에 침투해 감기·비염·후두염 같은 질병을 유발하고, 피부 염증과 아토피 증상을 악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두피 호흡을 방해하기도 해 머리카락을 더 쉽게 빠지게도 만든다. 이런 환경성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되는 독특한 생태 프로그램이 있다. 환경부와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전국 각지의 국립공원에서 연중 진행하는 '건강나누리 캠프'다.

    참석자들은 숲과 바다에서 깨끗한 공기와 자연 환경을 체험하면서 환경성 질환 전문가들의 처방과 진단 등을 함께 받을 수 있다. 프로그램은 둘레길 걷기, 숲속 명상, 친환경 물감을 이용한 에코백 만들기, '아토피 제로' 청소법 강의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캠프는 2009년에 시작돼 지난해까지 500회가량 치러졌다. 참여 인원은 총 2만1000명. 캠프를 경험했던 참여자들의 건강이 실제로 나아졌다는 연구 결과도 최근 나왔다. 고려대학교 환경보건센터가 참여자들의 심리 및 건강 상태를 분석한 결과, 천식 및 아토피 피부염 증상 호전, 심리적 안정 등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공원관리공단 관계자는 "나무에서 나오는 피톤치드 등이 건강 효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일종의 산림 치유 효과"라고 말했다.

    올해는 오는 12월까지 북한산·치악산·무등산 등 전국 9개 공원, 12개 사무소에서 총 105회의 캠프가 열릴 예정이다. 총 모집 인원은 4000명이다. 삼성서울병원 환경보건센터와 고대안암병원 등 29개 의료기관도 참여한다. 일정은 지역에 따라 당일 혹은 1박2일로 진행된다.

    참가비는 무료이고, 신청은 각 공원 사무소 홈페이지를 통해 받는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국립공원의 자연 생태계가 아토피 피부염과 천식 등 미세 먼지로 생길 수 있는 환경성 질환의 치료와 예방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면서 "특히 아토피나 천식 등이 심한 환자의 경우에는 캠프가 끝난 뒤에도 전화 상담 등을 통해 사후 관리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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