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언론 "트럼프 '한국은 중국의 일부' 발언, 큰 실수. 한국인들 분노"

    입력 : 2017.04.20 13:02 | 수정 : 2017.04.20 16:5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얘기라며 전한 “한국은 중국의 일부” 발언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19일(현지시각)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의 ‘한국은 중국 일부’ 발언이 그의 수많은 터무니없는 발언과 ‘말 뒤집기’에 묻혀 큰 관심을 받지 못했지만, 한국에선 큰 분노를 일으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경솔함과 역사지식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UPI연합
    지난 12일 트럼프 대통령은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6~7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주석과의 정상회담을 언급하면서 “시진핑이 한국은 사실상 중국의 일부라고 하더라”라고 했다. 트럼프의 이 발언은 당시 WSJ의 보도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인터뷰 발췌본이 뒤늦게 공개되면서 드러났다.

    인터뷰 발췌본을 공개한 미 온라인매체 쿼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이 중국과 한국의 역사를 설명하기 시작했다. 북한이 아닌 한국 전체의 역사에 대해서였다. (시 주석은) 수천년간의 역사와 많은 전쟁에 대해 얘기했다. 또 (시 주석은) 한국은 사실상 중국의 일부였다고 설명했다. 시진핑과 10분간 대화를 한 뒤 (북한 문제가) 쉽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WP는 이와 관련 “기교가 없는(inartful) 트럼프의 한중 역사 왜곡 발언이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한반도를 발칵 뒤집었다”고 지적했다.

    문제는 ‘한반도가 중국의 일부였다’는 발언이 실제로 시 주석이 한 말인지 여부가 확실치 않다는 점이다. 트럼프가 시 주석의 발언을 잘못 이해했을 수도 있고, 통역에 문제가 있었을 수도 있다. 아니면 트럼프가 자신의 방식대로 시 주석의 발언을 이해해 왜곡왜 공개한 말일 수도 있다.

    WP는 “한 가지 확실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이 큰 실수이며, 아무리 낙관적으로 바라봐도 중국 중심적인 한국 역사를 공개적으로 말한 것은 그의 부주의로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고 했다.

    WP는 또 “한국과 중국은 복잡한 역사적 관계를 갖고 있다”며 “트럼프는 한국 역사에 대해 제3국 수장이 아닌 한국 전문가들에게 교육을 받는 것이 현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전 기사 다음 기사
    기사 목록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