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전인권이 일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지지자들로부터 '적폐 가수'라는 비난을 받은 가운데 그의 안철수에 대한 발언이 재조명 받고 있다.

지난 18일 전인권은 5월 단독 콘서트를 앞두고 가진 인터뷰 자리에서 "안 씨들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날 전인권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에 대한 질문에 "그 안 씨는 참 착하다"며 "안철수는 스티브 잡스처럼 완벽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 실제로 만나본 적도 있는데 그런 사람들은 얘기가 안 통할 수는 있지만 나쁜 사람은 될 수가 없는 것 같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앞서 지난달 더불어민주당 경선 당시 그는 안희정 충남지사를 지지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전인권은 "요즘 안씨 성을 가진 사람이 좋다"며 "새 대통령은 깨끗하고 남의 뒷말을 안 하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며 "TV 토론회를 보는데 머리 쓰는 사람이 보였다. 재미가 없었다"고 했다.

전인권의 발언이 화제에 오르자 그의 공연 기획사 측은 "전씨가 안 후보 지지 선언을 한 것은 아니라는 뜻을 전해왔다. 평소 자기 생각을 밝힌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일부 문 후보 지지자들은 '적폐 세력 전인권의 공연 예매를 취소하겠다'며 반발했다.

이후 19일 KBS 주최 대선후보 토론에서 안 후보가 "최근 가수 전인권씨가 안철수 지지 발언을 했다가 일부 문 후보 지지자로부터 '적폐가수'라는 말까지 들었는데 옳은 일이냐"며 문제 제기했다.

이에 문 후보는 "우선은 제가 한 거 아닙니다"라며 "정치적 입장을 달리한다고 해서 그런 식의 폭력적이고 모욕적인 문자 폭탄은 옳지 않다고 이미 말한 바 있다"고 해명했다.